골프에서 항상 회자되는 두 가지 화두는 거리와 방향이다. 신체적 조건과 체력을 키울 수 있으면 모를까 동일한 전제 조건에서 거리를 내는 요소는 3가지이다. 체중 이동과 회전력, 그리고 코킹이다. 이 세 가지는 휘두르는 클럽의 스피드를 극대화하기 위한 기술적 요소이다. 그러나 이 세 가지 요소는 방향성과 일관성 면에서는 하지 말아야 할 요소들이기도 하다.
골프 스윙은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티업된 공을 임팩트하는 드라이버 스윙, 바닥에 놓여 있는 공을 띄워서 날리는 아이언 및 우드 등의 스윙, 그리고 숏 게임의 스윙이다. 퍼팅 스토로크는 일반 스윙과 너무 다르기 때문에 별도로 한다.
체중 이동과 회전, 그리고 코킹은 드라이버 스윙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여야 한다. 3가지 요소를 가장 절제해야 하는 스윙은 숏 게임의 스윙이다. 코스 내의 바닥에 있는 공을 치는 일반 바닥 스윙은 그 중간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미세하지만 분명 차이를 두고 스윙을 해야 효율적이고 일관성 있는 임팩트를 유지할 수 있다.
다운 스윙부터 임팩트에 이르는 구간 중 언제 힘을 가해야 하는 지도 위의 문제와 연관이 있다. 드라이버는 다운스윙의 초기에 힘을 가해야 스피드 있게 휘두를 수 있으며, 바닥의 공을 임팩트시킬 때는 다운 스윙의 중간에, 숏 게임의 스윙은 임팩트 직전에 힘을 가해야 클럽의 헤드가 임팩트 존에 가파르게 접근할 수 있다. 즉 입사각이 가파르게 된다. 긴 클럽일수록 입사각이 완만하고 짧은 클럽 일수록 입사각이 가파르게 된다.
올바른 입사각과 올바른 힘의 쓰임을 위해 공의 위치 역시 드라이버는 왼쪽에, 웨지는 오른쪽에 두고 친다고 생각하면 된다. 거리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어느 정도 타고 난다고 보면 된다. 방향성과 일관성은 연습으로 향상될 수 있다.
신체적 조건에 비해 거리를 많이 내는 골퍼는 어쩔 수 없이 방향과 일관성이 떨어진다. 방향과 일관성이 높은 골퍼는 대체로 거리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거리와 방향 중 어느 한쪽에 특화된 스윙을 하는 경우, 상대적으로 다른 한쪽은 미흡할 수 밖에 없다.
골프 방송이나 대부분의 유튜브에서 소개되는 레슨은 프로 지향적인 레슨이다. 충분한 신체적 조건이나 연습량이 부족하다면 어느 정도 타협된 스윙을 해야 한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스윙을 해야 한다. 앞에 언급한 체중 이동과 충분한 회전, 무리한 코킹은 일관성을 떨어뜨리고 부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임팩트 정지 동작에서 보여지는 엉덩이의 충분한 턴과 어깨의 이격 각도인 X-팩터 동작을 정지 동작에서도 구현하지 못하면서 실제 스윙에서 적용시키려 한다면 고난의 연습이 된다.
자신의 신체적 컨디션을 감안하고 연습량을 감안한 스윙을 해야 골프가 큰 스트레스로 오지 않는다. 세월의 흐름과 신체적 조건의 변화가 있다면 자신의 스윙을 점검해 봐야 한다. 어차피 완벽한 스윙은 존재하지 않는다.
[골프 이론가/ 젠타 콰트로 대표]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