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의 김하성(28·사진)이 역대 한국 선수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력을 보여준 선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관련기사 26면
김하성은 6일(한국시간) 발표된 2023 롤링스 골드 글러브 수상자 명단에서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야수 부문 수상자가 됐다.
지난해 유격수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 수상하지 못했던 김하성은 올 시즌 잰더 보가츠가 유격수로 영입되면서 2루수로 주로 출전했다.
그러면서도 마차도와 보가츠의 공백이 생길 때는 3루, 유격수 등을 맡으면서도 메이저리그 정상급 수비 실력을 증명한 바 있다.
김하성은 다저스의 무키 베츠, 세인트루이스의 토니 에드먼 등 MLB 최고 선수들과 수상을 다퉈 결국 최종 승자가 됐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하성의 수상 소식을 전하며 축하한다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샌디에이고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한 김하성은 ‘골드 글러브 수상자’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면서 메이저리그 내에서 위상은 물론 몸값도 껑충 뛰어오를 전망이다.
김하성이 함께 이름을 올렸던 2루수 부문에는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호너는 컵스 2루수로는 다윈 바니, 라인 샌드버그, 글렌 베커트, 켄 헙스에 이어 5번째 골드글러브 타이틀을 갖게 됐다. 컵스에서 스완슨 역시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김하성의 팀 동료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외야로 포지션을 변경한 첫 시즌에 골든글러브 우익수 부문을 수상했다.
한편 골드글러브는 30개 구단 감독과 팀 당 최대 6명 코치진의 투표와 미국야구연구협회의 수비 지표를 합쳐 수상자를 결정한다. 코치진의 투표가 75%를 차지해 통계 수치인 수비 지표(25%)를 압도한다.
김성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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