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도 국내 주가가 올해 하반기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경기회복세와 국내외 통화정책 전환 가시화 시점을 전후로 완만히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6일 ‘2023년 금융동향과 2024년 전망 세미나’를 열어 “미국 연준 고금리 기조 장기화,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세, 유가 및 달러 강세로 대외부문의 하방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대내적으로도 민간부채 누증에 대한 우려와 기업의 업황 턴어라운드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통화기조를 둘러싼 불확실성 해소 여부와 대내외 정치 이벤트 영향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영업이익 개선 기대감이 강한 상황에서 2024년 금융시장의 근본적인 장세 회복은 주요 업종의 실적치 개선 확인과 함께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국내 증시는 상반기 기대 이상의 상승세를 시현하였으나, 하반기 하락세 전환으로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는 외국인 주식자금 순유입 전환 등에 힘입어 올해 6월 말 기준 2564.28pt를 기록, 2022년 말 대비 14.7% 상승했다. 그러나 하반기 미국 금리인상 기조 강화 등으로 대외여건이 악화되고 외국인 순투자도 둔화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PER(12개월 선행이익 기준)은 하반기 주가 하락으로 지난달 30일 기준 9.91로 장기평균(10.4)을 하회 중이다. PBR은 0.8(장기평균 0.94) 수준까지 낮아졌다.
내년 채권금리는 한미 정책금리 인하 가시화에 따라 올해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레딧 시장의 등급 간 스프레드 격차 해소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국내 선도금리가 내년 중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을 선반영하지 않고 있어 미 연준 9월 점도표상의 2회 인하가 가시화될 경우, 국내 정책금리 또한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금리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남종 연구위원은 “인상 사이클 종료 근접에 따른 효과와 미국 기간 프리미엄 상승 전이효과에 의한 국내 기간 프리미엄 상승 가능성으로 수익률 곡선은 다소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국고채 발행 규모 축소와 장기금리 상승에 의한 보험사 수요로 채권수급은 악화하지 않을 전망이나, 한전 적자 지속 시 한전채 발행확대 가능성이 수급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슈는 취약섹터와 하위등급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을 야기하는 요인이며, 근본적인 해결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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