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해상이 베트남 손해보험사 비엣틴은행보험(VietinBank Insurance·VBI)에 대한 추가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보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국내 보험사의 진출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VBI는 지난달 24일 서울에서 열린 연례 회의에서 현대해상과 추가 지분 투자에 대해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례 회의를 VBI의 사업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두 회사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재원 현대해상 부사장과 응우옌 후이 꽝 VBI 이사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VBI 측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현대해상은 해외 시장에서 비효율적인 파트너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서 줄여왔지만 VBI 지분율을 높이려는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VBI는 베트남 국영은행인 비엣틴은행의 자회사로, 현지 30개 손해보험사 가운데 10위 수준이다. 앞서 현대해상은 지난 2019년 이 회사 지분 25%를 인수하며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베트남 보험시장은 빠른 경제 성장과 소득 증가로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베트남 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보험시장의 총 수입보험료는 245조9000억 동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손해보험은 수입보험료 67조6000억동으로 8%,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178조3000억동으로 11.8%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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