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추진인, 이른바 ‘메가서울’ 구상에 이어 공매도 한시적 금지 등 메가톤급 정책을 발표하면서 정국 주도권 장악에 나선 가운데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 등 쟁점 법안의 국회 통과도 강력 저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노란봉투법은 현장에서도 수차례 많은 문제 제기가 있었고, 불법 파업을 조장하는 대표적인 민생 법안”이라며 “피해줄 것이 분명한 이 법을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와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윤 원내대표는 지난 3일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초재선 의원들이 이번 본회의에서 의무적으로 필리버스터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등 총 4개 법안에 대해 각각 최소 15명 이상 1인당 3시간 이상 참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에 20명, 방송 3법에 40명 등 총 60명 국민의힘 의원들이 최소 180시간에 걸쳐 필리버스터에 나설 예정이다.
윤 원내대표는 “상황에 따라 중진 의원들도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필요한 경우에는 순서를 바꿔서라도 중진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시작한 만큼 상임위원회 단계에서 예산 심사에 철저히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원내대표는 “우리나라 지금 경제 상황이 어렵다. 경제 상황을 극복하고 내년도에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예산이 가장 중요한 국가 경제에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당과 정부는 국가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다만 소상공인과 청년 등 꼭 필요한 복지 예산을 충분히 확보해 두텁게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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