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성격 명확하지 않지만 가상자산 시장과 동질화
2021년 NFT 열풍 일었지만…현재 가격과 거래량 하락
가상자산 상승에 기대감 있지만 실현 가능한 로드맵 필요
가상자산 시장에서 부동산 역할을 하는 NFT(대체불가토큰) 랜드가 투자자산으로 각광받았지만, 현재 조각난 거래량과 가격은 저평가되고 있다.
6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NFT가 법률적으로 가상자산으로 봐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금융위원회는 2021년 11월 NFT는 일반적으로 가상자산으로 규정하기 쉽지 않은 측면이 있으며, 개별 사안별로 봤을 때 일부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상자산이 투자자산으로 각광받던 2021년 NFT도 함께 열풍이 불었다는 점과 NFT 대부분이 이더리움, 솔라나 등 코인으로 구매해야 한다는 점에서 가상자산과 궤를 같이한다.
NFT와 관련된 가장 대표적인 가상자산은 더샌드박스와 디센트럴랜드다. 두 가상자산은 NFT를 이용한 메타버스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주로 전개한다. 두 프로젝트는 메타버스에서 랜드 NFT라고 할 수 있는 온라인 부동산도 판매하고 있다. 메타버스에서 게임을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판매할 수 있게 한다. 프로젝트가 발행하는 코인들은 메타버스에서 기축통화로 이용된다.
NFT 열풍이 불던 시절에는 개인 투자자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도 랜드 NFT 구매에 나서기도 했다. 더샌드박스 랜드는 아디다스, 제포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등이 구입했다. 삼성전자의 미국법인이나 코카콜라등은 디센트럴랜드 내 땅을 구매했다.
개인 투자자와 기업이 랜드에 주목하던 때가 있었지만, 현재 가상자산 시장 침체기와 함께 시선이 많이 거둬진 모습이다.
이날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샌드박스 랜드 NFT가 사상 최고치는 3.9 ETH로 2022년 2월에 거래됐다. 같은 날 샌드박스 랜드 NFT의 최저가는 0.3 ETH다. 거래량도 현저히 떨어졌다. 이날 거래량은 7.88 ETH로 일일 최고 거래량 수치인 365 ETH에 보다 거래가 줄어들었다.
디스프레드 리서치 팀은 “NFT 부진 원인을 꼽자면 가격 상승과 거래를 촉발시켰던 메타버스에 대한 기대감이 식고 프로젝트들의 로드맵이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이행되지 않았다”며 “가장 주 받던 더샌드박스나 디센트럴랜드와 같은 프로젝트들도 기존 투자자를 만족시킬만한 행보를 보여줬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더샌드박스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아바타 컬렉션을 출시했다. 지난해 종영한 드라 콘텐츠를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공개했다는 점에서 이미 밸류가 소모된 상태에 공개됐다는 점에서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NFT 또한 가상자산 시장과 상관관계가 높은 자산이기 때문에 호황기가 되면 상승할 것”이라며 “시장 침체기를 겪으며 투자자들의 안목도 발전했는데, 프로젝트가 주는 기대감이 투자자를 모으는 수단이었으나 더 이상 같은 방법이 통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도 “가상자산 시장이 회복하면 NFT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지난 NFT 활황 때 진입했던 이들 중에 시장 축소로 실망한 사람들이 있어 이번에는 조금 더 조심스럽게 접급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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