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최준용 교수팀 “제프티, 낮은 농도로 SFTS 바이러스 50% 억제”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 제프티(CP-COV03)가 세포실험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현대바이오[048410]에 따르면, 연세대 의대 감염내과 최준용 교수 연구팀은 지난 2일 열린 ‘2023 대한감염학회·대한항균요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세포실험모델에서 CP-COV03의 SFTS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세포실험을 통해 ‘SFTS 바이러스 증식을 50% 억제하는데 필요한 니클로사마이드(제프티의 주성분) 농도'(IC50)가 0.125μM(마이크로몰)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농도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니클로사마이드의 IC50 값 0.28μM의 절반 정도에 해당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최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실험 연구에서 항바이러스제 효능을 평가할 때 쓰는 IC50을 측정했는데, IC50 농도가 낮을수록 항바이러스 효능이 좋다”며 “제프티는 아주 낮은 농도에서 SFTS 바이러스 증식을 50% 억제했기에 효과가 좋음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에 이어 ‘제프티의 SFTS에 대한 연구자임상시험’을 진행하고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할 예정이다.
3급 법정 감염병인 SFTS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고열과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선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천697명의 환자가 나왔고, 그중 317명이 사망해 누적 치명률이 18.7%에 이른다.
SFTS는 아직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다.
한편, 현대바이오는 앞서 제프티에 대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승인을 받기 위해 질병관리청과 식약처에 자료를 제출한 상태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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