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의당 지도부가 6일 총사퇴하고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하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데 대해 정의당 내 대안신당 당원모임을 이끌고 있는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포장지만 바꾼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선거연합정당 추진은 찬반여부를 떠나 아무리 따져봐도 함량미달의 단기적인 총선대응 방안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녹색당을 비롯한 진보정당과 노동세력, 지역정당 추진세력을 포함한 제3정치세력을 아우르는 ‘선거연합정당’ 추진을 발표하고 지도부 전원과 함께 사퇴를 발표했다.
하지만 박 전 의원은 “선거 평가조차 내릴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을 혁신재창당 방안이라고 제출한 것을 당원들과 시민들이 과연 납득할 수 있겠나”며 이같은 결정에 불만을 표했다.
그는 “‘뭐라도 해야 한다’라는 조급함과 불안에 쫓겨 졸속적으로 결정한 명분도 실리도 없는 선거연합 정당 추진은 결국 자승자박이 될 것”이라며 “노선 전환없는 비대위 체제는 포장지만 바꾼 기만”이라고 했다.
비대위에 대해서도 “총선까지 당은 사실상 지도부 공백상태가 계속 될 것이며,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당이 될 것이다. 비대위에 그 어떤 기대도 할 수 없다”며 불신의 눈길을 보냈다.
그러면서 “선거연합정당이라는 잘못된 길이 아니라, 자부심을 지켜달라 호소하던 지역의 청년출마자들, 묵묵히 지역에서 고군분투하시는 지역위원장님들, 지역과 현장의 당원들과 함께 새로운 길을 모색할 것”이라며 “대안신당 당원모임은 정의당의 나아갈 길에 대해 당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답을 찾아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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