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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이 맡았던 생명보험협회장에 관 출신 유력, 성대규 임승태 윤진식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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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규 신한라이프 이사회 의장(왼쪽)과 임승태 KDB생명 대표이사 사장(가운데), 윤진식 전 의원(오른쪽)이 차기 생명보험협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의 임기가 한 달여 남으면서 다음 협회장에 누가 오를지 시선이 몰린다. 생명보험협회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당국과 협상력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보험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관료 출신들이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6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12월8일로 임기만료를 앞둔 정 회장의 후임자를 선임하기 위해 조만간 이사회를 통해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꾸려 인선 작업에 들어간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협회 이사 5개사와 학식 및 경험이 있는 자 중에서 2인으로 위원회를 구성한다”며 “위원회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020년 회장 선임 당시를 보면 위원회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NH농협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생명보험회사 5곳의 대표이사와 장동한 한국보험학회장, 성주호 한국리스크관리학회장 등 모두 7인으로 구성됐다. 이들 위원들은 첫 회의에서 일정과 운영방식을 논의하고 두 번째 회의에서 회장 후보를 추천했다. 이후 회장 후보는 회원사들이 참여하는 총회에서 선출됐다. 아직 위원회가 구성되기 전이지만 벌써부터 관료 출신들이 협회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보험산업에 특성상 규제를 풀기 위해 정부당국과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정치인 출신인 정 회장의 후임으로도 정부와 인연이 깊은 인사들이 협회장을 맡을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생명보험협회는 생명보험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헬스케어 서비스 활성화와 요양’상조 등 시니어케어 서비스로 진출을 제시하고 있어 공공의료데이터의 개방과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해서 당국과의 협상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생명보험협회는 공공의료데이터의 개방과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해서 정부당국과의 협상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기 때문에 관료출신이 차기 협회장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은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6월 한국보험대리점협회 회장에 국회의원을 세 번이나 지낸 김용태 전 의원이 협회장에 오르기도 했는데 생명보험협회도 비슷한 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보험업계에서는 정 회장의 다음을 잇는 후보로 성대규 신한라이프 이사회 의장과 임승태 KDB생명 대표이사 사장, 윤진식 전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성 의장과 임 사장은 각각 관료 출신이면서도 보험산업을 경험해본 인물이라는 점에서 유력 후보들로 꼽히고 있다. 성 의장은 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재정경제원과 기획재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을 거쳐 금융위원회에서 보험과장과 은행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일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보험개발원장을 지낸 뒤 신한생명 대표를 맡았다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법인인 신한라이프 대표를 역임했고 현재 신한라이프 이사회 의장으로 일하고 있다. 성 의장은 관료 출신임에도 혁신적 성향을 지니고 있고 보험업 이해도와 결단력, 임직원을 아우르는 카리스마를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 사장은 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재무부 사무관을 시작으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심의관과 금융정책국장, 금융위원회 사무처장과 상임위원을 지냈다. 2010년부터 4년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일했다. 2021년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경제특보로 활약했고 올해 3월 KDB생명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임 사장은 기획과 실무, 업무추진 능력이 탁월하고 성격이 원만해 대외적으로 설득능력이 뛰어난 게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윤 의원은 장관까지 올랐던 관료 출신에 국회의원을 지냈다는 점에서 강점을 지녔다. 1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정경제부 차관과 산업자원부 장관,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과 정책실장을 지내고 18대부터 1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특별고문을 지내고 올해 KT 대표이사 공모에도 지원한 바 있다. 다만 윤 의원은 성 의장과 임 사장과 비교해 보험산업에 대한 경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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