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6일 공매도 전면 금지가 시행된 가운데 전장보다 5% 넘게 급등해 2500대로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34.03포인트(5.66%) 상승한 2502.37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장보다 57.40포인트(7.34%) 폭등한 839.45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코스피가 공매도 전면 금지 첫날인 6일 역대 최대폭인 134포인트 급등하며 단숨에 2500선으로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5.66%(134.03포인트) 급등한 2502.37로 집계됐다.
상승 폭(134.03포인트)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으며 상승률(5.66%)은 역대 46위로 2020년 3월 25일 이후 최고치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31.46포인트(1.33%) 오른 2399.80으로 개장한 뒤 상승 폭을 키우며 지난 9월 22일 이후 약 1개월 만에 25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도 전 거래일 대비 25.1원 급락한 1297.3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일(1283.80원) 이후 3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111억원, 2048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9175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 순매수액은 지난 5월 26일(9112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이날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가 시행되며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급등한 점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가 확대되고 미국 국채 금리 레벨 하락 등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여건이 이어졌으나 오늘 국내 증시의 가장 큰 화두는 공매도 전면 금지”라며 “낙폭 과대 인식에 더해 그동안 지수 하락 과정에서 공매도 잔고가 많았던 이차전지 중심으로 급등세가 전개되며 지수의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상승한 종목은 746개로 지난 1월 9일(799개)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업종별로는 화학(8.16%), 의약품(4.84%), 기계(5.20%) 등 대다수 업종이 올랐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장보다 57.40포인트(7.34%) 급등한 839.45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44포인트(1.59%) 오른 794.49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웠다. 이날 상승 폭(57.40포인트)은 지난 2001년 1월 22일 이후 약 22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코스닥150 선·현물 가격 급등으로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57분에 코스닥시장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을 정지시키는 사이드카를 3년 5개월 만에 발동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4702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876억원, 6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난 3일 외국인은 1180억원어치 순매도했으나 이날 대거 순매수 전환했다.
상승한 종목은 1257개로 현재 거래 중인 코스닥시장 전체 종목(1624개)의 77%에 달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5조760억원, 11조27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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