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엠이 전자가격표시기(ESL)은 물론 신사업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냈다.
솔루엠은 6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6322억원, 영업이익 13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과 영업이익보다 각각 28%, 137% 성장한 수준이다.
호실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ESL의 신규 수주 확대가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 고객인 대형 유통사뿐 아니라 중소형 리테일 기업으로 수주 범위를 넓힌 것이 실적 견인에 주효한 역할을 했다. 실제 ESL을 포함한 ICT 사업 부문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45% 증가했다.
신사업 분야도 본격적인 성장세가 예견된다.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의 경우 국내 제조사 최초로 CE 인증을 획득해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30kW급 파워모듈은 연말 출하를 앞두고, 글로벌 완성차업체 및 대형 리테일 고객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제품은 연내 미국 인증(UL)도 추가로 획득한다. 또 내년 초 예정된 멕시코 신공장 완공에 따라 생산 능력의 제고 효과까지 더해질 전망이다. 향후 멕시코 신공장은 유럽과 북미 수요에 대응하는 핵심 거점으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아울러 스마트 가로등 사업의 매출도 기대감이 나온다. 현재 스마트 가로등과 리테일 매장용 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고객사 매장 주차장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솔루엠 관계자는 “저전력 디스플레이인 ESL과 스마트 가로등, 전기차용 충전기 등 친환경 사업을 연계해 추진하고자 한다”며 “그 일환으로 유수의 연구·교육기관과 연구·개발(R&D) 과제를 늘려 가며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고, 결과적으로 차별화한 솔루션을 통해 고객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니즈를 실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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