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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손발을 맞출 신임 부원장보 3명의 재산 내역이 공개됐다. 이들 중 2명은 채권형 주식에 속하는 맥쿼리인프라(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고, 배우자는 저축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을 예금 창구로 이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원장보 3명 모두 실거주 아파트를 제외하면 재산에서 예금(배우자 등 포함)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고위공직자 94명’에 대한 재산등록 사항을 지난달 27일 공개했다. 재산공개 대상자는 지난 7월 2일부터 8월 1일까지 신분이 변동된 고위공직자다.
금융감독원에서는 지난 7월 공식 임기를 시작한 박충현 부원장보(은행 부문), 황선오 부원장보(금융투자 부문), 김준환 부원장보(소비자 권익 보호 부문)가 재산 공개 대상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김 부원장보는 26억8714만원(본인·배우자·자녀 포함)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재산 유형별로 보면 배우자와 공동 명의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84.92㎡ 면적 아파트가 총 18억6500만원이었다. 이 아파트는 전체 면적의 50%(42.46㎡)씩을 각각 김 부원장보와 배우자가 나눠서 소유하고 있다.
김 부원장보는 신한은행(1억9081만원), 삼성생명보험(9208만원), 한국투자증권(3억7315만원) 등 6개 금융기관에 총 총 6억7511만원을 예치했다고 신고했다. 본인 근로소득과 상속 등으로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김 부원장보는 상장주식인 맥쿼리인프라 주식 10주도 보유하고 있다.
배우자는 8023만원의 예금을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207만원), 토스뱅크(136만원), 우체국(4473만원) 등에 분산 예치했다.
총 17억4222만원(본인·배우자·장남·차남 포함)의 재산을 보유한 황 부원장보는 본인과 장남, 차남이 모두 맥쿼리인프라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구체적으로 황 부원장보는 4544주(5757만원), 차남은 1187주(1503만원)를 소유하고 있었다. 장남은 맥쿼리인프라 1594주와 오리온홀딩스 1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가액으로는 총 2020만원이다.
황 부원장보는 본인 명의인 서울 양천구 목동의 84.76㎡ 면적 아파트(8억2400만원)도 보유하고 있다. 배우자는 SBI저축은행(4502만원), 상호저축은행중앙회(1억4021만원) 등 총 4억1951만원의 예금을 신고했다.
박 부원장보는 배우자와 공동 명의인 경기 하남시의 102.55㎡ 면적 아파트(7억5848만원)를 소유하고 있었다. 박 부원장보와 배우자는 해당 아파트를 각 51.25㎡씩 보유하고 있다.
박 부원장보는 KB손해보험(599만원), 국민은행(3200만원), 우리은행(737만원), 한국산업은행(7220만원) 등 총 1억1811만원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 채무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1억7000만원), 우리은행(7383만원) 등 2억4383만원이다.
배우자는 하나은행(448만원), KB라이프생명보험 3445만원, 삼성생명보험(663만원) 등 총 7647만원의 예금을 보유했다. 박 부원장보의 총 재산(본인·배우자·장남·차남 포함)은 7억3586만원이다.
한편 지난 3월 공직자윤리위가 관보에 공개한 ‘2023년 고위공직자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총 재산은 지난해 정기 신고 때보다 492만원 줄어든 18억6239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억9624만원 증가한 31억868만원을 신고했다. 김 위원장이 배우자와 함께 보유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공시가격이 종전보다 1억7728만원 상승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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