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6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호주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혼란에 빠트리려는 어떠한 시도도 경계하고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외신은 중국 관영매체를 인용해 시 주석이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방중한 앨버니지 총리와 회담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앨버니지 총리에게 “당신의 이번 방문은 과거에 기반하고 미래로 이끌기에 매우 중요하다”며 “건전하고 안정적인 중국-호주 관계는 양국의 공동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양국 간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계속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국과 호주는 평화적 공존 속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해야 하고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의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남태평양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호주와 함께 더 많은 3자와 다자 협력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며 “중국과 호주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혼란에 빠트리려는 어떠한 시도도 경계하고 반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호주 총리실에 따르면 앨버니지 총리는 이날 회담 모두 발언에서 “호주는 역내 다른 국가와 함께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안정적 성장과 세계와의 계속되는 교류에 관심이 있다”며 “양국의 굳건한 관계는 미래에 유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견이 발생하는 지점에서 우리가 소통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앨버니지 총리는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의 필요성이라는 맥락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동 등 세계의 분쟁에 대한 의제가 제기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미국과 중국 간 가드레일과 군사적 협력에 대해 이야기 했고 그것은 중요하다”고 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중국이 호주에 가진 소위 14가지 불만은 회담에서 제기되지 않았다”며 “호주와 중국 간 긍정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떠난다”고 말했다.
한편 앨버니지 총리는 호주 총리로선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그는 전날 상하이에서 열린 제6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 참석했으며 7일 귀국할 예정이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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