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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는 떠났지만’…이강인의 새로운 ‘절친’ 음바페와 ‘환상 호흡’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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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과 킬리안 음바페의 호흡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 이강인과 킬리안 음바페의 호흡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22)에게 킬리안 음바페(24)가 최고의 단짝이 됐다.

파리 생제르맹의 소식을 다루는 ‘PSG 토크’는 6일(한국시간) “이강인이 지난여름 파리 생제르맹에 도착했을 때 그는 네이마르와 유대감을 형성했다. 두 선수는 파리 생제르맹에 있는 동안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네이마르가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로 이적했다. 그러면서 이강인과 브로맨스는 끝났다”라며 “그렇다면 이강인이 음바페와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훈련 기간에 찍은 영상이 공개됐다. 두 선수 간의 관계를 강조하는 장면이었다”라고 전했다.

2018년 10월 발렌시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른 이후 라리가 무대에서 5시즌을 보낸 이강인은 프랑스 리그1이라는 새로운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강인은 이적료 2,200만 유로로 팀을 옮겼다. 발렌시아에서 아쉬움이 남았지만 마요르카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린 결과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강인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팀을 최대한으로 돕는 게 나의 임무다. 팀이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최대한 많은 우승 타이틀을 따내는 데 일조하고 싶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프랑스 현지 매체도 이강인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AFP 통신은 “이강인은 스페인 발렌시아 아카데미 출신으로 중앙 미드필더와 윙어를 두루 소화했다”고 소개했다. 

▲ 이강인과 킬리안 음바페의 호흡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 이강인과 킬리안 음바페의 호흡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그는 발렌시아에서 뛸 때만 해도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마요르카 이적 후 급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마요르카에서 2004년까지 골키퍼로 뛴 레오 프랑코의 말을 인용해 “이강인은 팀의 기둥과 같은 역할을 했다”며 “특히 팀에 대한 헌신과 희생이 돋보이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이 과정에서 네이마르의 도움도 컸다. 특히 파리 생제르맹이 아시아 투어에 나서면서 지난여름 한국을 찾았다. 당시 이강인과 네이마르는 특유의 브로맨스를 자랑했다. 서로 장난치고 웃으면서 환상의 호흡을 보였다. 네이마르는 이강인만 보면 활짝 웃었다. 이강인에게 허물없이 다가가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브로맨스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네이마르가 팀을 옮겼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네이마르의 이적 소식에 인스타그램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겐 특별했어. 정말 고맙고,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랄게”라고 썼다. 네이마르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항상 가슴 속에 남을 거야. 조만간 또 보자 아들”이라고 답했다.

네이마르와 결별한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에서 다시 적응에 나섰다. 그러나 큰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프리시즌 때부터 허벅지 부상으로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탓이었다. 

리그 첫 두 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지만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특히 2라운드 툴루즈전에서는 대퇴사두근 부상을 당하면서 치료를 받게 됐다. 최대 4주까지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검진 결과까지 나왔다.

재활 이후 팀 훈련에 복귀한 그는 도르트문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나섰다. 무려 4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는 순간이었다. 벤치에서 출전해 10분 동안 경기를 소화한 뒤 곧바로 아시안게임을 위해 팀을 떠났다.

이강인의 아시안게임행은 신의 한 수가 됐다.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병역 혜택을 받게 됐고, 몸 상태를 끌어올리며 곧바로 경기에 투입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약 두 달 만에 스트라스부르와 리그앙 복귀전을 치른 이강인은 선제골의 기점이 되는 패스를 찔러줬다. 전반 30분 전진 스루패스를 음바페에게 건넸고, 음바페의 컷백이 카를로스 솔레르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 플레이 이후 음바페는 이강인 패스에 만족한다는 듯한 제스쳐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강인의 영향력은 점점 커졌다. AC 밀란과 챔피언스리그에서 후반 26분 우스만 뎀벨레 대신 경기에 투입됐다. 챔피언스리그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후반 44분에는 워렌 자이르에메리의 패스를 곤살루 하무스가 흘려줬고, 이강인의 강력한 슈팅이 나왔다. 첫 골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이후 이강인은 기세를 타게 됐다. 스타드 브레스투아와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음바페와 호흡을 보였다. 특히 왼발 아웃프런트 패스로 달려 나가는 음바페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음바페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 골을 통해 이강인이 시즌 1호이자 리그에서 첫 공격 포인트를 만들었다.

몽펠리에전에서는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챔피언스리그 골과 비슷하게 이번에는 음바페가 공을 흘려줬고, 이강인이 마무리했다.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에 이강인의 입지는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음바페와 브로맨스가 눈에 띈다. 이강인이 음바페와 함께 어깨동무를 하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고 있다. 오는 8일 AC 밀란과 챔피언스리그에서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에 도전한다. 지난 맞대결에서 골을 넣은 만큼 좋은 기억을 통해 충분히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 이강인과 킬리안 음바페의 호흡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 이강인과 킬리안 음바페의 호흡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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