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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올 들어 생명보험사들의 현금성 자산이 4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상황에서 현금성 자산보다는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로 눈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22개 생명보험사가 보유 중인 현금 및 예치금 합계는 9조7271억원으로, 전월 말(9조8414억원) 대비 1.2% 감소했다.
생보사들의 현금 및 예치금은 2020년 말 11조7121억원에서 2021년 말 13조9668억원, 지난해 말 16조8174억원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올해 1월 말 11조1098억원으로 줄어든 뒤 2월 말 11조7745억원, 3월 말 10조9527억원에 이어 4월 말에는 9조4503억원, 5월 말에는 8조8721억원까지 떨어졌다.
이어 6월 말 9조8623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7월 말(9조8414억원)과 8월 말(9조7271억원) 다시 감소세를 나타냈다.
8월 말 기준 생보사 현금 및 예치금 규모는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42.2% 급감한 수준이다.
생보사들의 현금성 자산이 이처럼 크게 줄어든 것은 현금의 경우 이자가 아예 없고, 일반 예치금의 경우 만기가 짧은 데다 운용 수익률이 낮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올해 들어 금리가 상승하고 유동성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수익률이 보다 높은 수익증권 등 투자처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동성 대응도 용이하고 이자율도 높은 머니마켓펀드(MMF)도 그 중 하나다. 한국은행의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국내 MMF 잔액은 75조7591억원으로 전년 말(59조9001억원) 대비 26.5% 증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보험사들이 유동성 리스크를 겪었던 지난해처럼 다시 현금 유동성 확보에 치중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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