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나! 양세종 |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캐릭터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 그 시선을 따라 마인드 맵을 그리다 보면 캐릭터와 맞닿게 된다. 배우 양세종이 연기하는 법이다.
지난달 20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두나!’(연출 이정효)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POP 아이돌 시절을 뒤로하고 은퇴한 두나(수지)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다. 양세종은 극 중 평범한 대학생 원준을 연기했다. “대본을 받아서 읽었을 때 너무 재밌었다”는 양세종에게 ‘이두나!’는 자신의 작품 선택 기준인 ‘심장을 뛰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이십 대 초반의 순수한 청년 그 자체인 원준이는 양세종의 입장에서는 안 할 이유가 없는 캐릭터였다. 사람에 대한 배려가 몸에 배어 있고, 남의 아픔에 공감해 주고, 사람을 있는 그대로 봐주는 원준이는 사실 양세종의 20대 초반과는 사뭇 달랐다. 학교 과제를 잘 해내는 것만이 전부였던 20대 초반의 양세종에 비하면 원준이는 성숙한 인물 같단다. 자신의 20대와는 다르지만, 양세종은 원준이에 집중해 그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데에서 캐릭터를 잡아나가기 시작했다. 책임져야 하는 가족과 이루고 싶은 목표, 그리고 두나라는 사랑까지 원준이의 시선으로 이들을 바라보며 그의 감정선을 잡아나갔다고. 양세종은 원준이에 집중할 수 있었던 이유로 대본을 꼽았다. 양세종은 “대본뿐만 아니라 감독님이 원준이로서 생각할 수 있게 현장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 더 이야기해 보자면 두나의 힘도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양세종은 “후반부에 두나가 다시 활동을 재개하면서 원준이는 계속 기다리지 않나. 기다리는 원준이 입장도 생각하면서 두나에게 온전히 집중했다. 이두나라는 인물에 대해서 그때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두나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원준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생각의 꼬리를 물다 보니 매 장면이 고민의 연속이었다. 양세종은 “미묘한 감정들이 발생할 때에도 놓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정서를 연결해 나갈 수 있을까 계속 생각했다”라고 했다. “저는 해피 엔딩이라고 생각해요. 어딘가에서 두 사람이 다시 만났다고 해석했죠. 원준이가 두나라는 정말 수많은 매력을 가진 인물을 만나게 됨으로써 생애 처음으로 하는 생각들을 많이 했을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서 원준이가 두나를 통해 관계에 대한 성숙함을 배우지 않았을까 싶어요.” 원준이 두나를 만나 여러 변화를 겪었던 것처럼, 양세종은 군입대 전후로 생각의 전화를 맞았다. 양세종은 “정서적인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왜 그때 골방작업을 했는지, 군대에서도 생각을 많이 했다. 지금은 캐릭터에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조금 파악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양세종은 캐릭터에 다가가는 법에 대해 파악한 방법은 캐릭터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배우 한석규와의 대화하며 얻은 조언도 한몫했다. 연기하는 법을 완전히는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알게 된 양세종은 자신의 심장을 뛰게 만들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 양세종은 “빌런 역할도 너무 해보고 싶다. 멜로를 하더라도 나이대가 있는 걸 하고 싶다”고 했다. “솔직하게 캐릭터에 접근하려고 해요. 그리고 거짓말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죠. 연기할 때 거짓말하지 말자가 제 철칙이라고 할 수 있죠. 앞으로 제 성향이 바뀐다면 그 모토가 바뀔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연기할 때 최대한 거짓말하지 않으려고 해요.”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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