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 부분변경 모델(위부터 시계방향), 카니발 부분변경 모델, K5 부분변경 모델 외관. [기아 제공]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기아가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쏘렌토와 중형 세단 K5, 미니밴 카니발 등 주력 모델을 중심으로 잇달아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단행하며 내수 시장 공략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7일 기아는 지난달 디자인을 공개한 대형 RV(레저용 차량) 4세대 카니발의 상품성 개선 모델 더 뉴 카니발의 주요 사양과 가격을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더 뉴 카니발은 지난 2020년 8월 출시 이후 3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부분변경 모델로 월평균 5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기아 전 차종 가운데 쏘렌토에 이어 판매량 2위다. 실제로 올해(1~10월) 카니발은 국내 시장에서 6만8379대가 팔린 쏘렌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5만8695대가 팔렸다.
이번 새 모델은 사상 최초로 가솔린과 디젤 외에도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아울러 기아는 앞서 지난 2일에는 3세대 K5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지난 8월에는 4세대 쏘렌토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각각 출시했다.
더 뉴 K5는 역동적인 디자인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이 집약, 풀체인지(완전변경) 수준의 변화를 꾀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쏘렌토는 지난 2020년 출시 후 매년 국내에서 6만대 이상 판매되며 3년 연속 중형 SUV 시장 1위를 지켜왔으며 올해도 상반기에만 3만6000대 이상 판매되며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올랐다.
올해 하반기에도 쏘렌토의 존재감은 상당하다. 직접 경쟁을 벌이는 현대자동차가 최근 싼타페가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했지만, 쏘렌토의 저력을 꺾기엔 역부족인 모양새다.
기아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 이건욱 PD |
실제로 판매실적에서도 쏘렌토의 위상은 고스란히 드러난다. 지난달 쏘렌토는 국내 시장에서 8331대를 기록한 싼타페를 보다 446대 더 많은 모두 8777대가 팔렸다. 앞서 지난 9월에는 1만190대를 기록하며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달의 경우 신형 싼타페의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까지 더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미가 더욱 크다. 업계에서는 쏘렌토가 4년 연속 중형 SUV 판매 1위를 지켜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브랜드 판매 순위도 관심사다. 올해 10월까지 전체 내수 시장에서의 누적 판매량을 살펴보면, 기아는 47만353대를 기록하며 62만7847대를 판매한 현대차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승용·RV 부문만 놓고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기아는 올해 승용 승용 14만1413대, RV 27만3105대 등 모두 41만4518대를 팔았다. 이는 같은 기간 38만7034대(승용 18만9130대, RV 19만7904대)를 기록한 현대차보다 2만7484대 더 많은 수치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에서 신차를 출시했음에도 기아 주력 모델은 모두 견조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며 “디자인부터 안전·편의 사양에 이르기까지 안팎의 변화를 꾀한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 만큼 올해 내수 시장에서 기아가 승용, RV 부문에서 판매 1위를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