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세계 최대 상용차 제조업체인 볼보트럭은 올해 ‘전략적 동맹’ 5주년을 맞이해 기념식을 열고 추가 협력 확대를 약속했다.
삼성SDI는 마틴 룬스테드 볼보그룹 회장 겸 CEO(최고경영자)를 포함한 볼보 경영진은 지난달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방문해 공장을 둘러보고 기념 행사를 가졌다고 7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양사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위해 협력의 범위를 볼보의 전기트럭과 버스에서 건설장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까지 확대하기로 약속했다.
삼성SDI는 2018년 독일의 팩 기업 아카솔(Akasol)을 통해 볼보트럭에 전기트럭 및 버스용 배터리 셀 공급을 시작했다. 이어 2019년 양사는 ‘차세대 e-모빌리티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지난해부터 셀과 모듈을 볼보에 직접 공급하기 시작했고 양사가 공동개발한 팩을 볼보 전기트럭에 탑재했다. 삼성SDI와의 협력으로 볼보트럭은 중형 전기트럭으로 전기 상용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대형 트럭 시장에서도 첫 순수 전기 모델을 출시해 양산 중이다.
볼보트럭이 지난해 세계 최초로 출시한 첫 대형 전기트럭 ‘FM 일렉트릭’에는 삼성SDI의 ‘21700(지름 21㎜인 원통형 배터리)’ 하이니켈(91%) 배터리 2만8000여 개가 탑재됐다.
양사 경영진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위한 협력 확대를 약속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5년간 지속해온 전략적 동맹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삼성SDI는 더욱 다양한 볼보그룹 애플리케이션에 초격차 기술력을 통한 최고의 품질과 안전성을 보장하는 배터리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마틴 룬스테드 볼보그룹 회장 겸 CEO는 “삼성SDI와의 동맹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향한 기술 발전을 지속시키는 중”이라며 “볼보그룹의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배터리로 2040 넷제로(탄소중립) 공급망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고 전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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