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권해솜 기자] 현대건설이 수소사업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전북 부안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의 기본설계를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란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운송할 수 있는 플랜트로, 지난해부터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국책사업이다. 전라북도와 부안군, 전북테크노파크, 한국수력원자력, 테크로스 워터앤에너지, 테크로스 환경서비스와 함께 전북 부안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 내에 건설 중이다.
해당 시설은 국내 최초이자 상업용으로선 국내 최대 규모로 2.5㎿ 용량의 수소를 하루 1톤 이상 생산하는 수전해설비와 250bar로 압축해 반출하는 출하설비로 구성된다. 생산된 수소는 인근 수소충전소에 공급돼 수소전기트램 같은 수소 모빌리티에 활용된다.
총괄설계, 기자재 구매와 시공을 담당하는 현대건설은 수소플랜트에 특화된 전문인력을 투입, 설계안을 수립했다. 수소 모빌리티에 쓰일 고순도 수소 생산을 위해 고분자 전해질막(PEM) 방식을 제안·채택하고 비상시에도 가동이 멈추지 않도록 이중화 시스템을 적용했다. 주요기기와 부속설비에 대한 최적의 배치·용량·사양도 기본 설계에 반영했다.
현재 상세 설계와 안전관리 계획을 비롯한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말 상세설계를 마칠 예정이다.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25년 5월부터 청정수소를 양산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수소 에너지는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개발된 기술을 구현하고 개선해 나가는 게 특히 중요하다”면서 “수전해기반 수소생산기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소플랜트 분야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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