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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대전의 교사와 관련된 학부모 중 1명이 대전 내 다른 지역으로 이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6일 대전 유성구의 모 초등학교 인근에는 지난 9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교사 A씨와 관련된 학부모를 겨냥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다수 설치됐다.
현수막에는 ‘XX동이 우습니? 만만해?’, ‘네 자식만 귀하냐! 내 자식도 귀하다!’, ‘사건 만들려고 이사온거니?’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해당 현수막은 주민들의 모금 등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시 교육청에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집단 반발 움직임도 포착됐다.
한 주민(37·여)은 “조용했던 동네가 집단 행동으로 시끄러워지는 것도 싫지만 큰 사건을 저지른 분을 동네에서 마주치는 것도 껄끄럽다”며 “큰일을 치렀으니 조용히 살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교사노조 등에 따르면 A씨는 친구를 폭행한 학생을 훈육했다는 이유로 해당 학생의 부모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하고 수년간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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