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이강인(22)을 바라보는 파리 생제르맹(PSG) 동료들의 시선은 어떠할까.
올해 여름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프랑스 PSG로 이적한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27)는 ‘PSG 인포’를 통해 “이강인은 대단히 마음이 넓은 친구다. 항상 웃으면서 얘기하고, 특히 스페인어로 장난을 많이 친다. 언제나 발전하고 싶어 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강인과 에르난데스는 PSG 입단 동기다. 이강인 역시 올해 여름에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은 5년, 등번호는 19번을 받았다. 에르난데스도 PSG와 5년 계약을 맺고 등번호 21번을 받았다. 둘 모두 왼발잡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강인은 PSG 소속으로 리그앙 5경기 출전해 1골 1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경기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이강인이 출전한 최근 5경기에서 PSG는 모두 승리했다. ‘승리 요정’으로 떠올랐다.
에르난데스도 PSG 이적과 동시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리그앙 10경기에 나와 1도움을 기록했고, 챔피언스리그 3경기에 모두 나와 1골을 넣었다. 이강인과 에르난데스는 PSG의 영입 성공 사례로 남았다.
참고로 이강인은 유년 시절에 스페인 발렌시아 유스팀에서 성장해 스페인어에 매우 능통하다. 에르난데스도 어린 시절 스페인에서 성장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프로 데뷔했다. 따라서 이 둘은 자주 붙어다니며 스페인어로 의사소통한다.
에르난데스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어릴 적부터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에 매번 소집된 그는 2018년 3월에 A매치 데뷔했다. 그해 여름 열린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 대표팀의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16강 아르헨티나전과 결승 크로아티아전에서 각 1도움을 기록했다.
이강인과 에르난데스는 현재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다. PSG가 오는 8일 오전 5시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AC밀란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4차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현재 F조 1위에 있는 PSG는 이번 AC밀란 원정에서 승리할 경우 단독 1위를 굳힐 수 있다. AC밀란은 F조 꼴찌다.
이강인은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달성에 도전한다. 앞서 지난달 26일 홈에서 열린 AC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PSG 데뷔골을 넣은 이강인은 29일 리그앙 브레스트 원정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추가했다. 4일 리그앙 몽펠리에전에서는 1골을 적립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지난 몽펠리에전 직후 “이강인은 공을 소유하면서 상대와의 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선수다.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적이다. 감독 입장에서 이강인 같은 선수는 매우 매력적이다. 다재다능하고 팀에 큰 도움이 된다. 오른쪽 윙어, 왼쪽 윙어, 중앙 미드필더, 세컨드 스트라이커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고 칭찬했다.
이강인은 한국 축구대표팀 소속으로도 최근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튀니지전에서 2골을 넣었고, 베트남전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이강인은 A매치 1호·2호·3호골이 모두 지난 10월에 나왔다.
다만, 이강인은 AC밀란전에 선발 출전보다 교체 출전 가능성이 높다. 현지 매체 ‘레퀴프’는 “이강인이 AC밀란전 대비 훈련에 나오지 않았다. 후반에 교체 투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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