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주요 매파 위원으로 평가받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금리 인상 종료 전망이 부각된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카시카리 총재는 6일(현지시간)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까지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과소 긴축을 하느니 차라리 실수하더라도 과도 긴축을 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소 긴축을 하면 우리는 합리적 시간 내에 2% (인플레이션)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제가 현재까지 견조한 모습을 보여 왔지만,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시카리 총재는 일부 물가 및 임금 지표들이 인플레이션이 “2% 위에서 머무를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며 “그것이 내가 매우 우려하는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또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국채금리 상승에 우려를 표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분위기가 고조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 3일 발표된 미국 10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것 역시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에 힘을 더했다.
이에 한동안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미국채 금리는 하락세로 전환했고, 고금리로 압박을 받던 증시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카시카리 총재는 이후 금리와 관련해 확실한 결정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추가 정보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따라서 “아직 우리가 좋은 상황에 있다고 말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오랜 기간 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로 평가받았으나 작년부터는 매파적 기조로 돌아서며 연준의 긴축을 강력히 주장해왔다.
한편 이날 리사 쿡 연준 이사는 현재 금리 수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끌어내리는데 충분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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