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개그우먼 김현영이 사기 결혼을 당했던 과거를 고백했다.
지난 6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김현영이 출연해 과거 사기 결혼을 당해 우울증, 대인기피증 등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현영은 “사기 결혼을 당하고 남자를 만날 수가 없다. 모든 남자가 사기꾼으로 보인다. 아이도 없는데 인터넷에 아들이 있다는 소문이 있더라. 다 정리하려고 나왔다”며 “안 좋은 일들로 심한 우울증을 겪었고 사람들 앞에 서는 게 무서워 2년 전에 유서를 썼다”라고 고백했다.
김현영은 비행기에서 만난 아주머니의 권유로 선을 봐 8세 연상의 전남편을 만나 1년 연애 끝에 결혼했지만, 2년 만에 이혼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그는 남편이 부산에 살다 보니 전화 위주로 1년 정도 연애하다가 태국 푸껫에서 태국 전통 혼례로 성대하게 결혼식을 치렀다고 전했다.
김현영은 “저희 남편 집은 게스트하우스까지 만들어 줄 정도로 굉장히 큰 집이었다. 80평 정도였다. 결혼하고 한 달 정도 지났는데 빨간 딱지가 붙기 시작하더라”며 “3억원을 형이 빌려 갔는데 한 달만 쓰면 된다더라. 금방 해결된다고 해서 안 해줄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집에) 제가 오는 걸 점점 싫어하더라. 알고 봤더니 빚이 20억이 더 되더라. 집에 갔더니 전기, 수도도 끊겼다. 그다음부터 저를 못 오게 하고 미루고 돈도 안 갚고 주말에 같이 있으면 어색하니까 웬만하면 안 내려왔으면 좋겠다더라”고 말했다.
그는 “겉 무늬만 부부지 쇼윈도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임신했을 당시 미국에 촬영이 들어왔었는데 갔다 오라더라. 출연료가 꽤 됐다. 그때 제가 유산이 되고 그 뒤로 아기를 가질 수 없었다. 그 사이 저희 어머니가 심장병에 걸려서 쓰러졌다. 전 남편이 병문안을 한 번도 안 오더라. 이러다 내가 미쳐버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도 부산에 있는 친구 몇 명 데리고 왔다. 너무 감정 없는 얼굴이 힘들었다. 엄마의 심장병도 내가 결혼을 잘못해서 생긴 것”이라며 죄책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2년 만에 이혼했다는 김현영은 “이혼할 때 보니까 제가 4번째 여자였더라. 주변에 인사를 안 시켰다. 부모님은 치매여서 잠깐 뵙고 상견례가 없었다. 요즘 누구를 보게 되면 그 남자가 사기꾼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너무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 세상에 아무리 나쁜 사람이 많아도 비율로 치면 선한 사람이 더 많다. 선한 사람 얘기는 뉴스에 안 나와서 못 느낄 뿐이다”라며 “17년이 지났다. 겁낼 이유가 없다. 본인을 믿어라. 본인이 경험하고 살아온 연륜으로 아무한테나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을 거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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