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미니밴인 기아 ‘카니발’ 판매량이 다섯 달 연속 하락했다. 평균 6000대 이상을 기록하던 판매대수는 지난 10월 3933대까지 줄었다. 카니발이 고전하는 사이 국내 미니밴 시장에는 토요타 알파드 등과 같은 수입차가 진입했다. 여전히 카니발이 우세하지만 보다 다양해진 선택지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모양새다.
카니발은 다시금 국내 미니밴 시장의 강자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다. 이번에는 가솔린, 디젤에 이어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들고나와 시장을 정조준했다.
넓고 편안한 건 기본…편의사양 대거 탑재
7일 마주한 ‘더 뉴 카니발’은 강인함이 돋보였다. 전면부에서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주간 주행등과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측면부는 수직 형상의 전·후면 램프로 균형감을 더했다. 후면부는 전면부에 들어간 주간 주행등을 적용해 통일감을 부여했다. 동시에 번호판 위치를 아래로 내려 깔끔한 뒷모습을 강조했다.
실내는 널찍하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연결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들어간 1열을 지나 2열로 넘어가면 보다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는 시트가 자리한다. 7인승 차량 2열 시트에서는 안마 기능을 더했다. 타격과 진동 마사지 기능을 고루 이용할 수 있다.
9인승 차량의 경우 4열까지 확보해 넓은 공간감을 제공한다. 직접 앉아보니 4열에서도 비교적 여유 있는 레그룸이 확보됐다. 다만 체구가 큰 성인에게는 비좁을 수 있다. 4열 시트는 필요에 따라 접어 활용할 수도 있다. 실내 곳곳에는 6개의 컵홀더가 자리한다. 측면을 따라 배치된 수납공간도 적잖다.
‘더 뉴 카니발’에는 구동모터를 활용한 각종 기능이 탑재됐다. 과속방지턱 등 둔턱을 넘을 때 차량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E-라이드, 곡선 진입과 탈출을 용이하게 하는 E-핸들링, 전방 충돌을 회피하는 E-EHA 등이 있다. 기존 카니발 하이리무진에만 들어가던 쇽업소버(탑승객 멀미 개선) 기능도 들어갔다.
기아 차종 최초로 UV-C 살균 암레스트 수납함과 에어컨 광촉매 살균 시스템도 들어갔다.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후석 승객 알림, 정숙성을 강화하는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도 적용됐다. 운전자를 위한 사양으로 디지털 센터 미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등도 준비됐다.
“하이브리드 연내 출시”
이날 전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만나볼 수 없었다. 하지만 인증을 마치는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는 사전계약에서 하이브리드 모델 수요가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는 오는 8일부터 ‘더 뉴 카니발’ 사전 계약을 실시한다. 가솔린과 디젤 모델 고객 인도는 이달 중순부터다. 각종 사양이 더해져서인지 가격은 기존 대비 올랐다. 9인승이 3470만~4700만원, 7인승은 4165만~4975만원 정도다.
기아 관계자는 “고객이 선호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고 웅장한 디자인과 신규 첨단 및 편의사양을 적용했다”면서 “모든 가족 및 법인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프리미엄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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