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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가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의 사기 혐의 공범으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남씨가 벤츠 승용차를 1대 더 소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7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남씨는 지난달 전씨와의 재혼을 발표하기 전 자신이 몰던 벤츠 GLE 450 4MATIC을 매각했다.
보도 내용을 보면 해당 차량은 남씨가 지난달 23일 여성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재혼 발표를 알리기 바로 전날 수원에 위치한 한 중고차 매매업체의 온라인 사이트에 올라왔다. 매물 정보란에는 ‘펜싱 국대 남현희 선수 차’라는 설명까지 명시됐다.
당초 남씨는 전씨로부터 4억원 상당의 벤틀리를 선물 받은 뒤 소유하고 있던 벤츠S클래스를 전씨에게 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벤츠S클래스는 주로 남씨의 전 남편이 타고 다녔으며, 남씨는 GLE 차량을 타고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유튜버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 따르면 전씨가 타고 다닌 것으로 전해진 마이바흐 승용차는 엠블럼이 교체된 벤츠S클래스였고, 실소유주는 남씨로 드러났다.
남씨의 측근인 A씨는 중고차 매물로 올라온 GLE 승용차의 번호를 보고 남씨의 차가 맞다고 했다. A씨는 문화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남현희는 SUV 차량인 벤츠 GLE를 타고 다녔다”며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몰던 벤츠S클래스를 전청조에게 줬다는 기사를 접하고 의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매일 쏟아지는 기사를 읽으면서 우리가 알던 남현희와 다른 모습이 많아 놀랐다”고도 했다.
이 매물을 갖고 있는 업체 측은 “남현희가 소유했던 GLE은 리스 차량이었다”고 문화일보에 전했다.
문화일보 측은 해당 차량 매각 경위 등에 대해 남씨의 법률 대리인에게 공식 입장을 요청했으나 “의뢰인(남현희)은 경찰 조사를 받고 있고, 변호인은 중국 출장 중이라 확인이 늦어지고 있다”고 했다.
앞서 서울 송파경찰서는 6일 오후 2시20분께부터 다음날 0시6분까지 남씨를 사기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전씨와 관련한 의혹 등을 조사했다.
남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기 공범 혐의를 부인하며 전씨 사기 행각을 전혀 알지 못했단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씨를 구속 송치하기 전 남씨와 필요하면 대질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남씨의 변호인은 전날 밤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그동안 전씨를 고소한 15명은 남씨를 고소하지 않았다”며 “전씨의 단독 범행이 명백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1억원 이상 사기를 당한 전문직 부부가 최근 유일하게 남씨를 공범으로 고소해 자동으로 입건돼 조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범죄 수익을 숨겨 놓았을 전씨만을 상대하면 피해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봤을 피해자의 심경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남씨는 전씨 사기 행각을 전혀 알지 못했고, 오히려 전씨에게 이용당했다.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할 수는 없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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