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이제 무패 팀은 사라졌다. 손흥민이 속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시즌 첫 패를 당하면서 선두권 싸움이 더 치열해졌다. ‘역대급’이라는 표현이 결코 과하지 않다.
올 시즌 EPL 11라운드가 종료됐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무승부 없이 9승 2패 승점 27로 선두에 올랐다. 10라운드까지 1위를 달린 토트넘 홋스퍼는 7일 홈에서 첼시에 1-4로 대패하며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8승 2무 1패 승점 26을 기록하며 2위에 자리했다.
선두권 다툼이 더 치열해졌다. 리버풀과 아스널이 승점 24에 골득식 +14로 타이를 이뤘다. 다득점에서 리버풀이 24로 아스널을 1 앞섰다. 리버풀이 3위, 아스날이 4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애스턴 빌라기 7승 1무 3패 승점 22로 5위,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6승 2무 3패 승점 20으로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승점 24~27 사이에 4팀이나 포진했다. 선두 맨시티와 4위 아스널(승점 24)의 승점 차가 불과 3에 불과하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지난 시즌 우승팀 맨시티가 여전히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고, 토트넘이 상승세를 타면서 선두 다툼이 더 빡빡해졌다. 리버풀과 아스널이 여전히 좋은 경기력을 유지 중이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도 반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아직 시즌 초반이다. 38라운드 가운데 11경기씩을 치렀으니 전체 일정의 약 28.9%를 소화했다. 아직 70% 이상의 경기들이 남아 순위 싸움을 더 지켜봐야 한다. 지난 시즌 맨시티의 독주 체제와 달리 올 시즌 EPL 초반은 여러 팀들이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변수는 체력이다. 유럽클럽대항전과 아시안컵,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등을 치르면서 전력 누수를 잘 커버하는 팀이 장기 레이스에서 밀리지 않고 계속 전전할 수 있다. 특히, 12월 박싱데이 등 매우 빡빡한 일정에서 어떤 결과를 내느냐에 따라서 시즌 전체 성적이 좌지우지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어쨌든, 올 시즌 EPL 우승 싸움은 매우 흥미진진하게 흘러가고 있다.
[EPL 순위표(위), 사진=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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