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유럽 자동차 시장 바로미터인 독일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 늘려가고 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올해 들어 10개월간 약 9만 대 가까운 판매를 기록하며 연간 10만 대 판매 돌파를 앞두고 있다. 현지 전기차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남은 기간 전기차 판매에 집중, 새로운 이정표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7일 독일연방도로교통청(KBA)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독일 시장에서 누적 8만8061대(점유율 3.7%)를 판매, 9위에 올랐다. 기아는 전년 대비 4.5% 확대된 6만3502대를 판매, 누적 시장 점유율 2.7%로 10위권이다.
특히 지난달의 경우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각각 전년 대비 4.7% 증가한 8547대와 전년 대비 16.7% 확대된 6599대를 기록하며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 10월 월간 점유율은 각각 3.9%와 3.0%로 집계됐다.
1위는 폭스바겐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총 42만6644대를 판매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3만2960대로 2위, 아우디는 20만5396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BMW와 스코다가 각각 18만7296대와 13만8373대로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6위부터 8위는 △오펠(11만9588대) △세아트(10만8978대) △포드(10만375대) 순으로 나타났다. ‘톱10’ 안착을 놓고 기아와 피아트, 토요타간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차·기아는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토대로 남은 기간 판매량을 최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의 강화된 환경 규제에 따라 현지 시장이 전기차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만큼 신규 전기차 출시를 통해 지속해서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현대차는 연말 10만 대 판매 돌파를 앞두고 연말 특별 할인 프로모션을 토대로 수요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차의 경우 이미 지난 7월 고성능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 N’ 출시하며 인기몰이에 나선 상태이다. 아이오닉5 N은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개발된 첫 번째 고성능 사륜 구동 전기 스포츠카다. 같은 달 영국에서 열리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됐다.
아울러 2만 유로(한화 약 2870만 원)대 소형 전기차 모델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캐스퍼 기반으로 제작해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운전자들을 공략할 방침이다. <본보 2023년 10월 26일 참고 현대차, 독일에 '2000만원대' 캐스퍼 기반 소형 전기차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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