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제작 이태원 참사 다큐 ‘시청불가’엔 “민간 영역 일이고 관여 안해”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로 경호 문제와 행사의 성격 등을 들었다.
김 실장은 7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불참 이유를 묻는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의원 질의에 “7천 명이 모이는데 경호도 거의 불가능할뿐더러 (행사에 참여한) 구성원들이 거의 정권퇴진 운동을 하는 단체들이 많았다”고 답했다.
‘야당이 개최하는 정치집회 성격이 짙었다는 말이냐’는 이 의원 물음에 “그렇다. 그리고 경호도 불가능했다”고 재차 확인했다.
김 실장은 또 “오히려 서울광장에서 총리도 오지 말라고 하고 행정안전부 장관도 필요없다(고 하고), 민주당은 총동원령을 내렸다”며 “오히려 그게 더 리스크가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이 대신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도 예배에 참석한 데 대해 “진정성이 있다”며 “대통령이 (예전에도) 진정성 있는 사과를 네 번 했다. 그것보다 어떻게 더 사과하고, 그것보다 더 애도를 표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파라마운트사가 제작한 이태원 참사 다큐멘터리를 넷플릭스에서 볼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의에는 “내가 이래라저래라할게…(아니다)”라며 “민간 영역에서 이뤄지는 것이고 우리는 관여도 안 했다”고 답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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