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군 복무 중인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의 군 행사 차출 시도가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과거 임시완의 사례가 재조명되고 있다.
7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이홉의 국제군인요리대회 사회자 출연을 막았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아나운서 1명과 제이홉 등 2명이 국제군인요리대회 사회를 보게 하자는 건의가 있었는데, BTS 멤버가 다른 용사들처럼 병역 업무를 열심히 하는 것 자체가 국민 보기에 좋은 모습이고, 그게 당연한 도리”라고 말했다.
또한 신 장관은 “앞으로 연예인을 하다 들어온 병사를 보직 외 다른 일은 시키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국제군인요리대회는 한국, 미국, 싱가포르군 사이에서 최고의 조리병을 선발하는 자리로, 군 당국은 소속사와 제이홉 차출을 두고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에 입대한 연예인들이 국가 및 군 내부 행사에 동원되는 것은 이전부터 관행으로 이어져 왔다. 이럴 경우 차출된 장병은 대가성 휴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를 두고 논란이 많았다. 다른 일반 장병들도 같은 ‘국방부의 시간’을 보내며 복무하는데, 이른바 ‘연예병사’들은 행사에 동원되며 일반 장병들보다 더 많은 휴가를 받게 되기 때문에 특혜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지난 2019년에는 임시완이 당시 육군 전역자 평균 휴가 일수의 2.08배에 달하는 123일의 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특혜 논란이 일었는데, 조교 대체 휴가와 평창 동계올림픽, 국군의 날 행사 등에 동원됐던 것이 그 이유로 알려졌다.
결국 군의 연예인 장병 활용 방안을 두고 다시 한번 논란이 일었지만,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단호한 결정이 빠르게 불씨를 잠재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4월 군 생활을 시작한 방탄소년단 제이홉은 육군 제36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조교로 복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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