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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8일 대구를 찾아 경북대 재학생들과 만남을 갖는다.
20대 대학생들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청년을 위한 혁신위 ‘3호 안건’의 완성을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한다. 또 대구는 보수의 텃밭이라는 상징성에 혁신위의 당 쇄신 노력에 대한 민심의 지지를 이끌어내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7일 혁신위원회에 따르면, 인 위원장과 혁신위원들은 대구 북구 경북대 글로벌프라자에서 재학생 간담회를 연다. 혁신위원 가운데는 최연소인 2000년생 박우진 위원이 경북대 재학생이기도 하다.
인 위원장은 간담회를 마치고 대구시청으로 이동해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난다. 혁신위 측은 “홍 시장과 아직 구체적 대화 주제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한국 정치의 개혁을 큰 틀로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홍 시장은 앞서 인 위원장이 중진, 지도부,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 권고에 대해 “거 시원하게 한 번 지르네요. 혁신이란 이런 것”이라고 페이스북에 호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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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인 위원장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광화문 사무실을 찾아가 정치적 조언을 듣기도 했다. 인 위원장은 김 위원장과 만남 후 “그가 ‘당신 의사 아니냐’며 ‘처방은 참 잘했다’고 칭찬해주셨다”고 말했다. 또 “‘환자가 약을 안 먹으면 어떻게 할거냐, 환자가 약을 먹어야 한다. 실제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조언도 들었다”고 전했다.
인 위원장은 “김 전 위원장께서 박정희 대통령께 처음으로 건강보험을 제시한 분이고 여와 야를 넘나들면서 많은 정치 경험을 가진 어른”이라며 “그래서 어른을 찾아뵙고 듣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김 전 위원장이 1997년 IMF 사태 이후로 양극화 문제가 대두됐는데, 아직 양극화 문제가 풀리지 않았다고 했다”며 “민생 문제, 경제 문제에 대한 많은 조언을 받았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인 위원장이 떠난 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원장 권한은 당 대표 생각, 대통령 생각이란 두 단계가 있어 운신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혁신위원장으로서 자기 소신을 관철하려고 하면, 어떻게 해야 되는 지를 판단하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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