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많은 세월을 함께한 세 사람이지만, 결혼에 대한 에픽하이 멤버들의 생각은 각자 달랐다.
6일 성시경의 유튜브 채널 ‘먹을텐데’에는 에픽하이 멤버들이 출연한 영상이 공개됐다. 성시경과 양갈비를 먹던 중, 타블로는 갑작스레 “형은 결혼 할 거냐. 하고 싶긴 하냐”라는 질문을 건넸는데.
성시경은 “하고 싶다. 그런데 하고 싶다고 아무나랑은 못 하겠다. 누군가에 푹 빠져서 뭘 하고 싶어야지 결혼을 위해 만나고 싶진 않다”며 “그런데 내 직업과 나이와 내 상황이 만남(을 가질 기회)이 많지 않잖나. 내가 그렇게 자유롭게 살았던 것도 아니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막상 강혜정과 결혼 14년차를 맞이한 타블로는 ‘결혼 어때요? 결혼해야 할까요?’라는 후배들에 “결혼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답한다고. 타블로는 “솔직히 아직도 결혼이라는 제도에 대해서는 저도 그렇고, 혜정이도 그렇고 훌륭한 제도는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냥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이 사람이랑 살기 위해서 택하는 가장 편리한 방법”이라며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미쓰라 또한 “그런 류로 저도 얘기한다. ‘여자친구를 묶어 놓는 방법.’ (여자친구가) 내 걸로 쭉 갈 수 있다는 느낌으로 생각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를 듣던 투컷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결혼이란 내 스스로 나의 자아를 반 정도 내놓는 그런 과정”이라 말했고, 타블로는 “난 그게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예전부터 반쪽이라는 표현이 제일 싫었다. 반쪽끼리 만나는 게 얼마나 바보 같은 거냐. 원(one)과 원이 만나서 2가 될 수 있는데 굳이 (반쪽끼리 만나야 하냐)”라고 반문했다.
성시경이 그렇게 만나는 게 가능하냐 묻자, 타블로는 “원, 원까지는 모르겠는데 한 80%까지는” 된다고 말하면서도, “아이는 진짜 새로운 세상”이라며 아이를 통해 느끼게 된 행복에 대해 고백했다.
한편, 지난 2009년 배우 강혜정과 결혼한 타블로는 그 다음해인 2010년 딸 하루를 품에 안았다.
문혜준 에디터 / hyejoon.moo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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