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알 마가지 난민촌에서 한 여성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하기 위해 어린 아이를 안고 폭격으로 파괴된 건물을 헤쳐나오고 있다. [AFP] |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최대도시 가자지구에 있는 하마스의 전초기지 1곳을 장악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하마스 소탕을 위해 가자지구 지상전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대전차 미사일 등 발사대와 정보 자료가 있는 가자지구 중심부에 있는 하마스 전초기지의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과정에서 지상군의 유도에 따라 전투기가 약 10명의 하마스 대원이 있는 기지를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초기지로 진입한 지상군이 인근에 있던 하마스의 대전차 미사일 부대를 확인하고, 추가 공습을 요청했다고 부연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밖에도 수십 곳의 하마스 박격포 발사대를 공격했고, 해군도 정밀 무기로 하마스 목표물 여러 곳을 겨냥했다고 덧붙였다.
또 가자시티 셰자이야에 있는 알쿠드스 병원 인근 건물에서는 바리케이드를 친 채 이스라엘 지상군을 노리는 하마스 대원들이 확인돼 공습으로 격퇴했다고 이스라엘군은 전했다.
이 과정에서 2차 폭발이 있었는데, 이는 그곳에 무기 저장고가 있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이스라엘군은 주장했다.
그 밖에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영토 안에 있는 헤즈볼라 조직이 자국을 겨냥해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하려 해 대포로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월요일(6일) 밤 이스라엘군이 남부 칸 유니스와 라파를 포함해 가자지구에 250여차례 공격을 가했다. 한 차례 공격에서는 16명이 죽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크네세트(의회) 외교안보위원회 특별 청문회에 출석해 가자전쟁 후의 목표는 이스라엘 시민을 위협하는 안보 위협을 제거하고, 하마스의 군사 및 정부 기능을 종식하는 동시에 이스라엘군이 작전의 제한을 받지 않도록 행동의 자유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 통제하의 안보 시스템은 전쟁 승리와 인질 구출 등 두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갈란트 장관은 이어 “야히야 신와르(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는 하마스와 가자의 운명을 봉인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나스랄라(헤즈볼라 지도자)가 실수한다면 그 역시 레바논의 운명을 봉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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