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직언을 받아들였다면 계약을 안 할 수 있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7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안토니 영입 뒷 이야기를 공개했다. 맨유는 지난 2022년 8월 아약스에서 뛰던 안토니와 계약했다.
이적료는 무려 8,600만 파운드(약 1,388억 원).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였다. 아약스의 요구 조건을 맨유가 다 들어줬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안토니를 강력히 원했다. 아약스 사령탑으로 있을 때 아꼈던 제자였기 때문이다.
브라질 출신의 윙어 안토니는 빠른 발과 드리블 개인기가 강점이다. 맨유의 공격력에 파괴력을 더해줄 거라 기대했다.
하지만 맨유가 안토니와 계약을 맺기 이틀 전 경고가 있었다. 네덜란드,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감독으로 지낸 판 마르베이크가 네덜란드 매체에 칼럼을 쓰며 안토니 영입의 위험성을 알린 것이다.
마르베이크는 안토니가 화려한 플레이에 비해 실속은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안토니의 이적료는 너무 비싸다. 아약스가 장사를 잘한 거다. 맨유가 아니라면 그 어느 팀도 이 정도 돈을 주고 안토니를 데려가지 않을 것이다. 난 아약스 관계자들이 안토니가 한 시즌에 10골도 못 넣을 공격수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얘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안토니는 골이 아니더라도 과감한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휘저을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몸 싸움이 격렬한 프리미어리그에서 안토니가 얼마나 버틸지 모르겠다. 코디 각포가 오히려 안토니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할 것이다. 안타깝게도 안토니의 화려한 플레이로 그가 각포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맨유는 안토니와 계약을 강했다. 결과는 실패에 가깝다. 안토니는 55경기 뛰며 8골 3도움에 그쳤다.
시즌 초반엔 전 여자친구 폭행 혐의를 받았다. 브라질, 영국 경찰 조사를 받으며 많은 경기에 결장했다.
뛰더라도 존재감이 옅다. 영국 현지에선 영입 비용이 과다한 오버페이였다는 비판이 터져 나온다.
한때 맨유가 영입을 추진했다가 포기한 각포는 리버풀로 이적했다. 리버풀에서 38경기 뛰며 11골 4도움으로 안토니보다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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