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이 첫 경찰 조사를 마친 가운데 여전한 파급력을 자랑해 눈길을 끈다.
지드래곤은 지난 6일 오후 1시 30분께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로 4시간에 걸친 첫 소환 조사를 받았다.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지드래곤의 출두에 앞서 경찰은 팬들과 유튜버 등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기동대를 배치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섰지만 별다른 소동은 없었다.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지드래곤의 태도였다. 마약 무혐의를 “밝히려고 나왔다”면서 내내 짐짓 여유로운 모습으로 할 말을 다 했다. 그를 둘러싼 소품, 차량, 의상 모두가 주목받았다.
이날 지드래곤은 검은색 BMW ‘i7 xDrieve 60’ 차량을 타고 경찰서에 등장했다. 앞서 지드래곤은 BMW의 신작 ‘뉴 XM’ 앰버서더로 발탁됐다. 그러나 지드래곤의 마약 혐의가 불거지자 BMW 코리아 측은 그가 출연한 홍보 영상을 재빠르게 비공개로 전환하며 ‘손절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많은 이들은 지드래곤이 그의 애마로 알려진 롤스로이드를 타고 등장할 것이라는 추측을 했다. 그러나, 지드래곤은 ‘손절설’에도 당당하게 BMW 차량을 타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팬들은 이러한 행동 역시도 그의 결백을 주장하는 당당한 태도가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또한, 패션 아이콘의 경찰 출두룩에 관심이 쏠린 것은 당연지사. 이날 지드래곤은 푸른 셔츠에 검은 정장 세트, 갈색 구두에 안경까지 착용한 채 경찰서에 등장했다.
지드래곤이 착용한 J사 안경은 한정판 모델로, 가격은 약 130만 원의 고가 제품이다. 지드래곤이 등장한 후 제품에 대한 문의가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쇄도했으며 해당 제품은 현재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발 역시 브랜드와 제품명을 찾는 문의가 줄을 이었으며 일부 사이즈는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른바 ‘블레임룩’이 지드래곤이란 패셔니스타를 만나 다시 주목받는 모양새다. ‘비난하다’는 뜻의 블레임(blame)과 착장을 뜻하는 룩(look)을 더한 ‘블레임룩’이란 사회적 논란이 된 인물의 패션이 주목받는 현상을 가리킨다.
한편 꾸준히 혐의를 부인해 온 지드래곤은 이날 취재진 앞에서도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냐는 물음에 “마약 관련 범죄에 대해서 사실이 없다”라고 단호하게 답하며 “그걸 밝히려고 이 자리에 온 거니까 긴 말하는 것보다는 빨리 조사받고 나오겠습니다”라고 경찰서로 발걸음을 옮겼다.
지드래곤은 경찰 조사를 마친 후에도 전과 같이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취재진이 4시간에 달하는 경찰조사 과정에 대해 묻자 그는 “웃다가 끝났습니다. 장난이구요”라며 너스레를 떠는 여유를 드러내기도 했으며 무혐의 입장은 그대로냐는 물음에는 “바뀌면 안 되지 않을까요?”라고 날카롭게 되묻기도 했다.
이날 지드래곤은 간이 시약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정밀 검사 또한 긴급으로 요청드린 상태”라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이어 “이제부터는 수사 기관이 정확하게 신속하게 부디 결과를 빨리 입장 표명을 해주신다면 좋을 것 같다”라며 팬들에게는 “많은 분들이 보고 계셔서 나도 조금 그런데 크게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믿고 기다리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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