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주식 관련 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야당으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한 인터넷 언론사는 신 장관이 7일 오후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장에서 주식 관련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인하고 있는 사진을 보도했다. 사진을 보면 신 장관은 ‘솔루스만 매도 1000주 24250원 사모님 767주 24250원’이란 메시지를 받은 뒤 “네. 장 마감 후 어제처럼 총액 보내주세요”라고 답장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모 증권사의 위탁 대리자가 주식 거래 결과를 문자로 보내온 것”이라며 “해당 문자는 오늘 아침 9시 35분에 수신하고 9시 45분에 답신한 것으로, 예결위 전체회의가 시작되기 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예결위 중 직접 주식 거래를 한 것이 아니며 업무 관련 내용을 포함해 많은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해당 문자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민주당 김승원 의원은 “그냥 다른 문자를 보다가 이렇게 이걸 봤다는 건 조금 납득은 안 된다”면서 “장관이 주식을 매도한 그 시점이 공매도 금지로 인한 폭등 시점”이라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신 장관은 “1년 정도 보유했던 주식들인데 제가 11월 11일에 이사를 한다. 그래서 이번 주에 다 매도하라고 한 것”이라고 추가로 설명했다. 신 장관은 민주당 신동근 의원이 매도한 종목의 수익률을 묻자 “마이너스 50%”라고 답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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