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후 해외여행 폭발에 경기침체 맞물리며 골프 성장세 둔화
진성 골퍼·일상복 활용에 수요 여전…”소재·디자인 등 지속 강화”
엔데믹 이후 골프 산업 전반의 성장세가 멈췄단 평가를 받고 있지만 골프웨어 만큼은 꾸준히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에 진심인 진성 골퍼들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골프웨어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여기에다 코로나19 기간 때 유입됐다가 대거 떠난 MZ세대가 골프를 즐기진 않아도 골프복을 일상·외출복으로 활용하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 1~10월 무신사의 골프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7배(75%) 증가했다.
▲말본 골프 ▲클로브 ▲어뉴골프 ▲골든베어 등 클래식 또는 프리미엄 골프웨어뿐만 아니라 ▲빈트릴골프 ▲챌린저 ▲더블플래그 등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골프웨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는 브랜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에이블리의 지난달 검색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여성골프웨어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배 이상 뛰었다.
골프티셔츠(185%), 골프 바지(180%), 골프셔츠(75%), 골프장갑·양말(55%) 등 관련 상품 검색도 늘었다.
골프 상하의부터 잡화까지 품목별로 고르게 관심이 증가하면서 에이블리에 입점한 골프 전문 브랜드의 거래액 성장세 역시 눈에 띈다.
10월 인기 골프웨어 브랜드 PXG의 에이블리 내 거래액은 전월 대비 439% 증가했으며, 몬스터지 거래액도 88% 늘었다.
LF의 닥스골프, 헤지스골프는 올 초 새롭게 영입한 양윤호 CD를 필두로 이번 가을·겨울(FW) 컬렉션부터 이전과는 다른 브랜드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는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최고급 수입 원단을 사용하거나 고급스러운 모노톤 컬러를 메인으로 활용한 FW컬렉션을 연달아 선보이면서 패션업계 큰 트렌드로 자리잡은 조용한 럭셔리 열풍을 골프웨어에도 접목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헤지스골프는 이번 FW 로고 변화를 기점으로 내년도 브랜드 전체 리뉴얼을 진행하고 닥스골프는 럭셔리 브랜딩 포지셔닝을 위한 프리미엄 라인 ‘인헤리턴스 라인 컬렉션’의 내년도 론칭 및 라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F가 지난 2020년 9월 론칭한 더블플래그도 인기다.
더블플래그는 스포티한 감성의 영 골프 컬쳐 브랜드, 변화하는 골프웨어 트렌드와 30대 중심의 영 골퍼들의 니즈를 선제적으로 읽고 이를 신속하게 기획 및 디자인에 적용해 젊음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해왔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매출이 지난해 대비 약 2.4배 급증했다. 더블플래그의 키 아이템이 된 조거팬츠는 출시 직후 완판에 가까운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정승희 LF 더블플래그 팀장은 “최근 골프웨어 시장이 더욱 양극화 되고 본인의 개성을 확실히 표현하는 브랜드 위주로 재편됨에 따라 더블플래그는 유쾌하고 자유로운 무드를 선호하는 패셔너블한 영 타깃을 집중 공략하고 더블플래그만의 아이코닉한 디자인 요소를 꾸준히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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