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코스피 지수는 0.3~0.6% 이상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공매도 금지 영향으로 널뛰기 장세를 보인 국내 증시는 점차 안정적 흐름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글로벌 경기둔화와 수요전망 부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만큼 종목별·업종별 차별화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결국 1년 넘게 디레버리징하며 부담을 줄인 반도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수급적으로도 반도체 업종에 대해 외국인은 연간 16조 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했다.
◇한지영·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 = 전일 국내 증시는 단기 폭등에 따른 이차전지 업종 폭락, 매도 사이드카 발동 등 수급 상 하방 압력이 지배적인 영향을 행사하면서 급락했다.
금일에는 4.5%대로 재차 하락한 미국 10년물 금리와 유가 급락 등으로 인한 미국 빅테크주 강세에도, 공매도 금지를 둘러싼 기대감 vs 실망감 등의 여진이 지속됨에 따라 전일에 이어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 국내 증시는 공매도 금지 이후 2 거래일동안 코스닥이 매수 사이드카 발동 직후 다음날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양극단을 오고 가는 극심한 변동성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또 공매도 금지 첫날 주가 급등 시 공매도의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이 있었다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나, 둘째 날 주가 급락이 그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있는 양상이다.
결국 금융위기급의 위기가 아닌 상황 속에서 시행한 공매도 금지 결정, 이를 둘러싼 논란은 매크로 상황과는 별개로 이차전지 등 주요 업종들의 주가 및 수급 변동성을 확대시킬 전망이다.
그 가운데, 금일 장 마감 후 공개되는 거래소 통계 상 공매도 금지 첫날에 얼마만큼의 숏커버가 나왔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한층 더 확대될 전망이다.
11월 3일자 기준으로 코스피의 공매도 잔고(11.0 조원 vs 연초 9.2 조원)와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0.62% vs 연초 0.53%), 코스닥의 공매도 잔고(6.0 조원 vs 연초 2.8 조원)와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1.57% vs 연초 0.89%)의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공매도 잔고비율(공매도 잔고수/보통주 상장주식수) 관점에서도 현재 호텔레저(1.83%), 디스플레이(1.50%), IT 가전(1.06%), 화학(1.02%), 건강관리(0.44%), 철강(0.36%) 등 주요 업종들의 잔고 비율 변화에 따른 업종별로도 수급 변동성이 상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공매도 금지로 인해 주가 방향성을 가늠하고 대응하는 것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공매도 이슈에 묻혀있는 기업 실적 전망, 금리 변화, 코스피 실적과 밀접한 미국 경기 향방 등 기존의 펀더멘털과 매크로 이슈에 주목하면서 현재의 수급 변동성 장세를 대응해 나가는 것이 대안이라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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