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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만이 아냐’ 경찰 부르지 않았는데…’자진출석’한 연예인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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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찰 자진 출석해
마약 논란 정면 돌파 나선 지드래곤
이전에 비슷한 사례도 많았다

출처: 뉴스 1

지난 6일,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마약 투약 혐의 관련 조사를 위해 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

지드래곤은 지난달 배우 이선균과 함께 마약 투약 논란에 휩싸였고, 이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그럼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무혐의 입증을 위해 자진 출석 의사를 밝혔고, 11월 6일 경찰 조사에 임했다.

조사 전,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마약 관련 범죄를 한 사실이 없고 그것을 밝히려고 이 자리에 왔다”라고 답한 지드래곤은 조사 후 혐의와 관련에 ‘경찰이 제시한 증거는 없었다’며 결백하다는 태도를 고수했다.

같은 날 진행한 간이시약 검사 결과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지드래곤은 현재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자신을 향한 논란에 정면으로 맞서며 자진 출석에 나선 지드래곤의 행보를 두고 ‘당당한 태도 보니 믿음이 간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 가운데, 과거 연예인들의 자진 출석 사례도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04년, 배우 장혁과 한재석은 병역 비리 사건과 관련하여 자진 출석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그들은 병역 비리 브로커를 통해 신장 질환이 있는 것처럼 속여 군대 면제 판정을 얻어낸 혐의를 받았으며, 이와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에 자진 출석해 조사받았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병역 브로커에게 수천만 원의 돈을 주고 불법으로 병역을 면제받았음을 시인했다.

당시 장혁과 한재석 모두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는 점에서는 지드래곤과 비슷하다.

그러나 전자는 혐의를 인정하기 위해, 후자는 혐의 부인을 위해 경찰서를 찾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출처: MBCentertainment
출처: SBS 뉴스

그런가 하면 2009년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故 장자연 사건에 연루되어 경찰에 자진 출석한 이도 있다.

2019년, 배우 이미숙은 “이미숙이 故 장자연 문건에 대해 일정 부분 알고 있으며, 당시 장자연과 같은 소속사였던 이미숙은 해당 소속사 분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장자연 문건을 이용했다”라는 의혹에 반박하기 위해 경찰 조사에 나섰다.

이에 대해 이미숙의 소속사 측은 “이미숙 씨는 故 장자연 배우의 재수사가 원활히 진행돼 고인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10년 동안 의혹이 사라지지 않았던 사건인 만큼 그 진위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하며 이미숙이 자신을 향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자진 출석을 결정했음을 시사했다.

이처럼 연예인들이 자진 출석을 택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이들은 이슈된 사건에 대해 의심 받는 정황이 많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드래곤의 경우, 앞서 마약 투약 혐의를 받았던 배우 이선균의 마약 공급책으로 지목된 유흥 업소 실장의 진술에 의해 혐의가 특정되었다.

이선균의 마약 투약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는 상황에서 지드래곤 역시 마약을 투약한 게 확실하다는 여론이 형성되었다.

또한 지드래곤의 최근 걸음과 움직임이 화제가 되며 ‘마약을 했기에 저렇게 행동하는 것이다’라는 무분별한 추측도 계속해서 나왔기에 경찰 조사 출석이 불가피해졌다.

출처: MBN News
출처: KBS

장혁과 한재석의 경우도, 2004년 10월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연예계 병역 비리 사건에 연루된 것이기 때문에 의심받을 여지가 다분했다.

당시 해당 사건에는 송승헌, 신승환 등 유명 연예인은 물론 50여 명에 달하는 프로 야구 선수들이 연루되어 있었고, 장혁과 한재석도 이들과 같은 브로커를 통해 불법적으로 면제를 받았음이 명백했다.

장자연 사건으로 조사를 받았던 이미숙 역시 관련 의혹이 한 매체에 의해 공식적으로 보도되었었던 만큼 해당 사건과의 연관성을 강하게 의심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또한 이 세 사건 모두 사회적 관심도가 매우 높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연예계 마약 사건은 오래전부터 이슈되었고, 최근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그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또한 당시 남자 연예인들의 군대 이슈는 연예계 활동에 있어서 큰 제약이 된다는 점에서, 그리고 장자연 사건은 오랜 기간 동안 풀리지 않은 의혹이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었다.

더불어 해당 사건들은 과거부터 찌라시를 통해, 그리고 커뮤니티나 영상 플랫폼을 통해 루머가 무분별하게 확산해 있었고, 그에 따른 이미지 타격이 심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자진 출두가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돌파구이기에, 모두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연예인들은 자신에 대한 루머를 정정하기 위해, 혹은 차후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서 자진 출석에 나서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경찰이 수사의 편의를 위해 자진 출석을 유도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CP-2023-0086@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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