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9월 경상수지가 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지만, 수출보다 수입 더 크게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 흐름은 여전했다. 그나마 반도체 수출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수출 감소세가 둔화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54억2000만달러 흑자다. 전월(49억8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을 키우며 지난 5월부터 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상품수지는 74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6개월 연속 흑자다. 수출은 556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억5000만달러, 2.4% 감소했다. 지난해 9월 수출이 23개월 만에 감소한 뒤 13개월 연속 감소세다. 미국·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승용차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반도체 수출도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감소세가 둔화했다.
품목별로 9월 통관 수출은 승용차가 전년 동월 대비 9.1% 증가했고, 철강이 0.6% 증가했다. 반도체는 같은 기간 14.6% 감소했으나, 감소 폭은 점차 줄고 있다. 승용차(+9.1%) 수출은 미국과 EU(유럽연합) 지역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다.
수입은 482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0억2000만달러, 14.3% 줄었다. 에너지 수입 가격 하락 영향으로 9월 원자재 수입이 20.9% 감소했고 반도체 등 자본재와 곡물·자동차 등 소비재가 12.2%, 9% 줄어든 결과다.
서비스수지는 31억9000만달러 적자로 전월(-15억7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두 배 수준으로 확대했다. 항목별로 여행이 9억7000만달러 적자, 지식재산권사용료가 6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15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 대비 흑자 폭이 확대했다. 이자소득은 6억1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축소했지만, 배당소득이 11억1000만달러로 전월보다 확대했다.
9월 금융계정 순자산은 45억2000만달러 늘었다. 직접 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0억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억5000만달러 늘어난 영향이다. 증권 투자는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65억7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13억7000만달러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6억7000만달러 줄었다. 기타 투자에서도 자산이 52억4000달러, 부채가 34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준비자산은 12억4000만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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