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9월 경상수지가 원유 등 원자재 수입 감소 여파로 다섯 달 연속 흑자를 냈다.
8일 한국은행은 2023년 9월 경상수지가 54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선 상품수지가 74억2000만달러로 전월(52억1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커졌다.
상품수지 흑자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한 데 기인한다.
9월 수출은 546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했으나, 수입이 509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6.5% 줄었다.
수출을 주요 품목별로 보면 승용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2%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6% 줄었으나, 감소율이 전월(21.1%)에서 둔화됐다.
수입을 주요 품목별로 보면 원자재, 자본재, 소비자 수입이 각각 전월 동기 대비 20.9%, 12.2%, 9.0% 감소했다.
원유 도입단가가 작년 9월 배럴당 105.9달러에서 88.2달러로 떨어져, 원유 수입이 16.2%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31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 적자는 9억7000만달러로 직전월(11억4000만달러)보다 개선됐으나, 기타서비스 수지 등에서 적자 폭이 커졌다.
본원소득수지는 15억7000만달러 흑자를, 이전소득수지는 3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반도체 수출 부진 완화 등으로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정착됐으며, 10월 흑자 규모도 9월과 비슷할 전망”이라며 “4분기 전체로 보면 유가 변동성과 동절기 난방 에너지 수입 증가 등이 있어 3분기보단 흑자 규모가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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