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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잠잠한 與 최고위원 선거…“김재원 후임? 김기현 힘 실어줄 사람” [이런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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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설화와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 참석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윤리위는 이날 3차 회의를 열고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의 소명을 들은 후 최종 징계 수위를 정한다. 김 최고위원은 ‘5·18 민주화 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는 선거 때 표를 얻으려고 한 것’이라고 한 3월 12일 자 사랑제일교회 발언, ‘전광훈 목사가 우파진영을 천하통일했다’는 강연, ‘4·3사건 기념일은 격이 낮다’는 발언 등이 징계 사유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이 김재원 전 최고위원 후임 찾기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11월 중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김 전 최고위원이 ‘제주 4.3 사건 비하’, ‘전광훈 우파 통일’ 발언 등으로 김기현 대표의 리더십에 타격을 입힌 만큼, 이번엔 김 대표에게 힘을 실어줄 인물이 필요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8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최고위원 보궐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나섰다.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선관위는 11월 중으로 빠르게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태영호 전 최고위원 보궐선거 때도 한 달 내로 빠르게 선출됐던 것으로 안다”며 “혁신위원회 활동 등으로 당의 상황이 어려운 상황이라 최대한 잡음 없이 치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최고위원은 당에 가장 취약한 지점을 보완해 줄 인물이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수도권 초재선 의원이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다.

한 최고위원은 “지난 (최고위원) 보궐선거 때는 호남 민심 잡는 것이 최대 화두였지 않냐”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진 이후 수도권 위기론이 팽배하고 현 최고위원회에도 수도권과 충청권 의원이 없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 기반을 둔 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선 김가람 최고위원이 압도적 표차로 지도부에 입성했는데, 당시 당내에선 김기현 지도부가 광주 출신의 그를 앞세워 서진정책을 되살리는 일에 주력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 전 최고위원이 ‘5.18 정신의 헌법 수록’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태 전 최고위원이 제주 4.3 사건을 “김일성 일가에 의해 자행된 만행”이라고 폄훼해 지도부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떠난 호남, 중도 민심을 회복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국민의힘 초선의원은 “수도권 초재선 의원 중 공천이 어려운 지역구 (의원들이) 최고위원을 희망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총선을 이끌 당 지도부가 원외로 가득 차 가볍다는 비판을 받는 만큼 김 대표가 원내 (최고위원을) 고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비판도 제기된다. ‘쇄신’을 키워드로 꺼내든 2기 김기현 지도부마저 ‘친윤 일색’, ‘회전문 인사’라는 지적을 받는 와중에 또다른 친윤 인사를 지도부에 배치하면 과거 모습으로 회귀한다는 주장이다. 중진의원은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열심히 광주를 찾아가고 제주를 찾아간다고 해서 김 대표는 이전에 하던 대로 친윤계를 들어앉히면 안 된다”며 “이번 위기의 핵심은 대통령만 바라보던 우리당에 대한 민심의 경고”라고 했다.

하지만 지도부에선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의 역할은 분리된다는 입장이다. 인 위원장이 내주 제주를 찾아 4.3사건 희생자와 유족을 위로하면 김 대표는 당의 안정을 위한 운영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도부 관계자는 “김 전 최고위원 후임으로는 지도부 위기를 타개할 사람이 필요하다. 당이 안정되어야 한다”며 “김 대표 체제가 더 이상 흔들려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CP-2023-0083@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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