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4사가 협력사의 소프트웨어 기술 성장과 경쟁력 육성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8일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오픈업센터에서 ‘자동차 제조업 분야 오픈소스 SW 기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현대차·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등 5개 사가 참석했다.
이번 MOU는 자동차 분야의 SDV(소프트웨어 기반 차량) 전환 가속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협력업체의 소프트웨어 개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협력업체의 경우 신규 사양 개발에서 오픈소스 활용 비중이 낮다. 또한 오픈소스 사용 가능 여부 판별·라이선스의 조건과 의무 확인 등을 위한 검증 툴 마련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이같은 협력사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대차그룹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공개 SW 활용을 지원하는 상생협력 시스템을 구축한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그룹 4사는 현대차를 비롯한 주요 완성차 업체의 오픈소스 활용 사례·분석 데이터를 제공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자동차 분야 오픈소스 정보 분석과 이를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한다.
또한 민관이 협력해 협력사 대상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관리를 위한 라이선스 검증, 전문 개발자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약으로 협력사들의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고 SDV 체제 전환 가속화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내재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고객 경험 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낙섭 현대차·기아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은 “이번 협약으로 협력사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활용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동시에 부품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진보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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