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이진원 객원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인 신작 ‘갤럭시 S24’ 시리즈(기본·플러스·울트라)에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구독 기반의 유료 서비스’라는 주장이 나와 삼성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이 생성형 AI를 유료 서비스로 출시한다면 무료 이용을 기대했던 소비자들 사이에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된다.
6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매체인 안드로이드헤드라인(androidheadlines)에 따르면 유명 IT 팁스터인 레베그너스(@Tech_Reve)는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삼성이 S24의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구독’ 서비스로 제공하는 옵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유료 AI 서비스 가능성을 제기했다.
레베그너스는 이처럼 짧은 한 줄만 적었을 뿐 그 외에 구독료가 얼마가 될지 등 다른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았다.
기술 업계서 논란 커져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삼성의 유료 서비스 결정에 대한 소식은 당연히 기술 커뮤니티 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온디바이스 AI 기능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가 인용한 X 사용자 @seb_mc2는 “(온디바이스 방식이라) 휴대폰 기기 내에서 모든 AI 기능을 수행하는 데 구독해서 이용해야 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차라리 AI 로드 일부를 클라우드로 오프로딩해서 구독을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을 옵션으로 쓸 수 있게 해줘 AI 기능을 더 빠르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그게 더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갤럭시S24 시리즈에 새로 탑재되는 생성형 AI는 기존 서버 클라우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단말기 자체의 온디바이스, 즉 사용자의 패턴과 입력 출력 정보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온디바이스 생성형 AI는 기존의 생성형 AI처럼 클라우드 서버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취합해 정보를 제공하는 게 아니다. 따라서 챗GPT처럼 방대한 질의응답은 어렵다. 다만 사용자의 사용 패턴에 맞는 맞춤형 답변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저녁으로 뭘 먹으면 좋을지 물으면 AI가 사용자가 즐겨 먹는 음식이나 취향 등을 토대로 답변해주는 방식이다.
빅스비 성능도 대폭 개선될 전망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갤럭시S24의) AI 기능의 정확한 세부 사항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삼성은 새로운 엑시노스2400 칩을 탑재해 사용자가 휴대폰 기능에 통합된 AI 챗봇에 바로 액세스할 수 있는 챗GPT와 구글 바드와 유사한 기능을 도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면서 “또한 새로운 텍스트-이미지 AI 생성 도구 도입 결정은 삼성이 주로 온디바이스 AI 처리에 의존할 계획임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빅스비 같은 음성 비서는 최근 몇 년 동안 제한적인 발전을 보였지만 AI가 도입되면 빅스비는 대대적인 개편을 거쳐 음성-텍스트 변환 기능이 개선되고, 더 자연스럽고 인간과 같은 대화와 같은 새로운 기능 도입이 가능해져 구글 어시스턴트나 애플 시리 같은 경쟁업체 제품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IT 매체인 안드로이드오소리티(AndroidAuthority)는 “올해 LG와 GM 같은 기업들이 구독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비즈니스로 전환하여 매출을 늘리겠다고 밝혔다”면서 “올해 시장 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거대 기술 기업 삼성이 구독을 또 다른 안정적인 수익원을 추가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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