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뉴스=최서인 기자] 포르쉐가 중국 소비자들을 속이고 ‘사기판매’ 했다는 논란에 중국 포르쉐 판매량이 40% 가량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르쉐코리아도 배기구 옵션이 다르다는 논란이 있어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포르쉐는 중국내에서 8년 연속 국가별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포르쉐 세계 최대 시장임을 증명했지만 올해 3분기 중국 포르쉐 판매량은 전년 대비 40%로 급감했다.
일각에서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지난해 터진 스티어링 칼럼 사건이 포르쉐 브랜드 명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고 결국 구입 기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포르쉐는 일부 신모델에 전동 스티어링 칼럼을 기본으로 장착했다고 홍보했지만 차량 인도 후 많은 중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수동식 스티어링 칼럼이 장착됐다며 반발했다. 스티어링 칼럼에 모터를 미리 장착해 놓고 나중에 제어 칩을 장착하면 전동 조절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 놨다는 것이다.
소비자 반발이 거세자 포르쉐차이나는 사과와 함께 ‘스티어링 칼럼의 전동 조절 기능에 관한 포르쉐의 해결책’을 발표하며 바우처를 통해 보상하겠다고 밝혔지만, 중국 소비자들은 구매를 기피했다.
한편 포르쉐의 ‘사기판매’ 옵션 논란은 한국에도 일고 있다.
포르쉐코리아가 최근 신형 카이엔을 국내에 출시한 가운데 포르쉐의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카이엔의 3세대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유상옵션인 스포츠형 배기구 옵션이 계약 내용과 다르게 소비자에게 판매·제공했다는 논란이다.
신형 카이엔 및 카이엔 쿠페의 배기구는 이중 구조로 이뤄진 스포츠형 배기구와 기본형 배기구로 분류된다. 스포츠형 배기구는 80만원 상당의 ‘다크 브론즈(짙은 청동색) 스포츠 배기구’ 옵션이나 380만원 상당의 ‘짙은 청동색의 스포츠 배기구를 포함한 스포츠 배기 시스템’ 옵션을 선택할 경우 적용된다
포르쉐 인터넷 동호회 관계자는 “포르쉐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차량 견적을 낼 때 해당 옵션을 선택하면 스포츠형 배기구가 적용된 차량 이미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구매자가 이 옵션을 계약했을 때는 다른 배기구가 장착돼 출고된다”라며 “포르쉐코리아가 사기 판매를 하고 있다”라고 비난 했다.
포르쉐코리아 측은 이번 옵션 누락 논란과 관련해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있고 본사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르쉐는 지난 2022년 9월 5일 쑤저우에서 포르쉐 전기차 타이칸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후 대형 화재가 발생해 탑승자가 불에 타 사망하는 안전성도 의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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