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대구를 찾아 청년들을 만났다. 혁신위가 청년 관련 정책이 포함된 ‘3호 혁신안’을 오는 9일 발표하는 가운데, 당사자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취지다.
혁신위는 8일 오전 대구 경북대학교를 방문해 재학생 간담회를 비공개로 열고 청년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지난달 26일 출범 후 혁신위가 ‘보수 텃밭’ 대구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 위원장은 “말하러 온게 아니고 들으러 왔다”며 “(혁신위가) 혁신을 시작하며 통합 그리고 정치하는 사람들의 희생(을 말했고) 그 다음이 미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 안에는 청년과 여러분들이 있고 의견을 정리한 다음 아마 세 번째, 네 번째 안이 뭐가 될지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2000년생으로 경북대 재학 중인 박우진 혁신위원은 “청년들이 원하는 키워드는 공정과 희망”이라며 “청년이라는 단어는 N포 세대, 취업 걱정, 집 값 문제 그리고 연금 문제들을 비롯한 우울한 단어 일색인 사회 취약계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은 코인 투자로 인한 빚 변제와 같은 포퓰리즘 정책을 바라지 않는다”며 “문재인 정부가 5년 만에 실각한 이유는 말로만 공정을 외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런 현실 속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여당의 혁신위 임무는 더 막중하다”며 “(혁신위는) 지난 2주 간 ‘통합’, ‘희생’이라는 키워드에서 논의를 이어왔고 이번 주는 ‘다양성’과 ‘변화’라는 키워드를 중점으로 행보를 이어간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강승모 경제통상학부 학생은 “오늘 발언 통해 의미 있는 혁신안을 만드는데 기여하겠다”며 연구개발 예산 삭감 및 지역균형발전 관련 발언을 예고했다.
한편 인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 직후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비공개 면담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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