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체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서 발생한 사망사고로 해당 업체에 작업중지 조치가 내려지면서 기아 오토랜드 광주의 모든 생산라인이 멈춰섰다.
8일 기아에 따르면 전날 야간근무조의 생산차질에 이어 이날 오전 근무조부터 광주 1, 2, 3공장 모두 생산라인이 멈춰선 상황이다.
이로 인해 광주공장의 대표 제품인 스포티지를 비롯해 쏘울, 셀토스, 봉고트럭 등의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기아 광주공장에서는 하루 2000여대의 차량을 양산하고 있으며, 생산중단에 따른 누적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기아 관계자는 “3개 공장의 생산라인이 모두 멈춰섰으며 재가동 시점은 아직까지는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아 광주공장의 조업중단 사태는 전날 차체부품을 생산하는 기아 협력업체에서 40대 근로자가 A씨가 지게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해당 업체에 작업중지 조치가 내려졌기 때문이다.
사고는 전날 오전 7시44분쯤 광주 북구 월출동 소재 한 차체부품 제조공장에서 40대 지게차 운전자가 작업 중 근로자 A씨를 발견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사업장은 상시 근로자가 50인 이상인 곳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노동청은 사고 뒤 곧바로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자동차 산업 특성상 부품업체와 완성차 업체는 생산현황을 실시간 공유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적기에 부품을 공급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때문에 협력사의 부품공급이 차질을 빚을 경우 완성차 업체인 기아 광주공장이 멈춰서고, 기아가 생산라인을 멈추면 또다른 모든 협력업체들 역시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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