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누누 산투(49·포르투갈) 감독이 알 이티하드에서 경질됐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단 알 이티하드는 8일(한국시간) “누누 감독이 우리 팀을 떠나게 됐다. 그동안 팀을 위해 헌신해준 누누 감독에게 감사하다. 앞날을 응원하겠다”면서 “새 감독을 선임하기 전까지 하산 칼리파 수석코치가 팀을 이끌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누누 감독은 지난 2022년 7월에 알 이티하드 감독으로 부임했다. 계약 기간은 2024년까지였다. 부임 첫 시즌이던 2022-23시즌에 사우디 프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탄탄대로를 걸을 줄 알았다.
하지만 올 시즌에 부진했다. 12라운드까지 6승 3무 3패를 거둬 리그 순위 6위로 밀려났다. 디펜딩 챔피언이 단숨에 중위권으로 하락한 것이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3무 2패로 승리가 없었다. 지난여름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파비뉴 등을 영입했음에도 오히려 성적은 떨어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는 그나마 자존심을 챙겼다. 조별리그 C조에 편성된 알 이티하드는 4경기에서 3승 1패를 거둬 조 1위에 올라있다. 세파한, 알쿠와 알자위야, FK AGMK와 경쟁 중이다.
누누 감독은 현역 시절 포르투갈 리그에서 골키퍼로 활약했다. 은퇴 후 프로투갈 히우 아베 감독직을 맡았고, 스페인 발렌시아에서도 감독 생활을 했다. 2016년 포르투갈 명문 FC포르투 감독을 하며 이름값을 높였다.
2017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했다. 2017-18시즌부터 2020-21시즌까지 현재 황희찬이 소속된 울버햄튼의 감독으로서 프리미어리그를 누볐다. 2021년 여름에는 토트넘으로 팀을 옮겼다. 이곳에서 손흥민, 해리 케인 등을 지도했다.
그러나 토트넘 커리어는 짧게 끝났다. 약 4개월 만에 성적 부진을 이유로 쫓겨났다. 누누 감독 뒤를 이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고, 올 시즌부터는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을 이끈다. 토트넘은 누누 감독 체제에서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했음에도, 현재 팀보다 성적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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