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린은 아일랜드 수도이자 북유럽 문학의 중심지다. 그래서인지 대부분 더블린 여행하면 화려한 성당과 문학 관련 유적지만 돌아보는 경우가 많다. 남들 따라가는 여행보단 더블린의 숨은 매력을 파헤쳐 보자.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즐기는 이색 명소 코스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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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 가든 (Dublin Garden) |
더블린 가든과 조형물 모습 / 사진 = 더블린 성 홈페이지
더블린 유명 명소 ‘더블린성’ 앞, 아름다운 정원에서 일정을 시작해 보자. 잔디밭에 앉거나 누워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 정원 곳곳에 있는 독특한 조형물을 구경하기도 좋다. 더블린 성이 워낙 유명하다 보니 정원은 잘 구경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안에서는 모를 더블린 성만의 웅장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는 정원에서 가장 잘 느낄 수 있다. 정원을 가로질러 성 맞은편엔 작은 미술관도 있다. 평균 6개월마다 새로운 기획 전시를 선보이는 곳이다. 사진도 찍고 정원에서 휴식도 취하다 미술관도 구경해 보자. 무료로 좋은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더브 린 가든
Dublin Castle, Dame St, Dublin,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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쾨그스 카페 (Keoghs Cafe) |
쾨그스 카페 메뉴와 외관 / 사진 = 쾨그스 카페 홈페이지
쾨그스 카페는 아일랜드 식 브런치를 맛볼 수 있는 카페다. 현지인 맛집으로도 소문나 관광객보단 현지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더블린 가든부터 걸어서 7분이면 도착한다. 대표 메뉴는 버섯과 토마토, 호밀 빵과 계란을 함께 먹는 ‘아이리쉬 브렉퍼스트’다. 그래놀라와 과일을 넣은 요거트 볼(Yogurt Bowl)도 있다. 식사 메뉴뿐만 아니라 브라우니나 머핀, 쿠키 등 달콤한 디저트도 함께 주문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다.
Keoghs Cafe
1 & 2 Trinity St, Dublin, D02 A440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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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위스키 박물관 (Irish Whiskey Museum) |
아일랜드 위스키 박물관의 모습 / 사진 = 아일랜드 위스키 박물관 페이스북
카페에서 배도 든든히 채웠다면 아일랜드 전통 위스키를 즐길 수 있는 ‘아일랜드 위스키 박물관’으로 가보자. 카페부터 도보로 4분 정도 소요된다. 이곳은 아일랜드만의 전통 위스키 제조법과 위스키 역사를 전시한 박물관이자 위스키를 직접 맛볼 수 있는 체험관이다. 더블린에는 유명 맥주 브랜드 양조장이 있어 그쪽으로 관광객이 몰리는 편이라 이곳은 비교적 한산하다. 그러나 프로그램 구성이나 전시관은 위스키 박물관이 더 알차다. 전문 위스키 소믈리에가 양조 역사를 설명해 주고 주조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투어는 양조장을 전부 둘러보고 위스키를 시음해 볼 수 있는 기본 투어부터 직접 나만의 위스키를 만들고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는 프리미엄 투어까지 다양하다. 가격은 성인 기준 10유로(약 1만 4000원)부터 시작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다. 금요일과 토요일엔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아일랜드 위스키 박물관
119 Grafton Street, Dublin, D02 E620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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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룸 도서관 (The Book of Kells & Old Library) |
롱룸 도서관의 모습과 켈스의 서 / 사진 = 트리니티 대학교 홈페이지
위스키 박물관부터 도보로 3분이면 세계에서 가장 긴 도서관, ‘롱룸 도서관’에 도착한다. 길게 이어진 책장에 고문서 2만 권을 빼곡히 채운 모습은 현실 세계와 동떨어진 다른 차원을 보는 듯하다. 롱룸 도서관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책은 ‘켈스의 서(Book of Kells)’다. 1200년 전 제작한 아일랜드의 복음서 필사본이다. 기독교에서는 ‘3대 필사본’으로 꼽힐 정도의 유물로, 서적의 모든 면이 섬세하고 복잡한 문양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런 독특한 이미지와 장식은 19세기 이후 여러 공예품으로 쓰이며 켈트 문화의 부흥에 큰 영향을 끼쳤다. 기독교에서 3대 채식 필사본으로 꼽힐 정도의 유물로, 2011년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올랐다. 롱룸 도서관은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 대학교 캠퍼스 안에 있다. 트리니티 칼리지는 1592년 엘리자베스 1세에 의해 설립된 아일랜드 최초의 대학으로 무려 500년을 훌쩍 넘긴 역사를 품었다. 건물들이 모두 고풍스럽고 아름다우니, 도서관을 구경하고 난 후 캠퍼스도 한 번 거닐어 보길 추천한다.
켈스의 서
The University of Dublin Trinity College, College Green, Dublin,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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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쉬 포테이토 케이크 컴퍼니 (Irish Potato Cake Company) |
아이리쉬 포테이토 케이크 컴퍼니 식당의 메뉴와 외관 / 사진 = 아이리쉬 포테이토 케이크 컴퍼니 페이스북
도서관과 캠퍼스까지 구경했다면 10분만 걸어 ‘아이리쉬 포테이토 케이크 컴퍼니’ 식당으로 가보자. 아일랜드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맛집이다. 가게는 아일랜드 대표색인 초록색으로 알록달록하게 꾸며놓아 사진 찍기도 좋다. 대표 메뉴는 감자를 으깨고 뭉쳐 만든 ‘감자 케이크’다. 디저트 케이크처럼 단 요리가 아니라 쫀득한 감자전에 가까워 누구나 거부감 없이 먹기 좋다. 햄버거나 소고기 스튜 등 다른 가정식 요리도 있다. 맥주나 칵테일, 커피도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Irish Potato Cake Company
16 Bachelors Walk, Northside, Dublin, D01 KA66 아일랜드
더블린에는 유명하진 않더라도 아름답고 특색 있는 곳들이 많다. 웅장한 성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정원과 독특한 박물관, 도서관까지. 별의별 이색 명소를 따라 여행해 보자. 남들처럼 대표 유적지만 가는 여행보다 더욱 기억에 남을 것이다.
글= 장주영A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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