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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앞에서 춤춰 후계자 낙점받은 20대女, 돌연 해고당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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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위통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중국 에어컨 기업 ‘거리전기’의 회장이 후계자로 점찍은 20대 여비서가 해고됐다. 잦은 무단결근 등 근태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7일 진룽지예 등 중국 현지매체와 웨이보, 바이두 등에 따르면 거리전기의 둥밍주 회장의 후계자로 알려졌던 멍위통이 지난 5월 이미 회사에서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23살로 사회 초년생인 멍씨는 지난 2021년 중국 망고TV에서 방영된 직장 리얼리티 프로그램 ‘초입직장적아문’(직장에 첫발을 내디딘 우리)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저장대학교 스페인어학과 출신인 그는 둥 회장의 후계자를 뽑는 면접에서 이색적으로 춤을 선보이며 눈길을 끄는데 성공했다. 자신의 가치를 묻는 질문에 가장 낮은 임금을 제시한 멍씨를 유심히 본 둥 회장은 “미래에 제2의 둥밍주가 되도록 훈련할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후계자임을 공표했다.

그도 그럴 것이 평범한 주부 영업사원으로 시작해 중국 대표 에어컨 기업의 CEO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멍씨는 인턴으로 회사에 입사해 정규직 전환에 성공했다.

이를 두고 당시 일각에서는 “둥회장의 이같은 행보는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며 “화제를 모으기 위한 쇼일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리고 불과 2년이 지난 시점에서 멍씨는 돌연 해고됐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사람 됨됨이가 중요하다”면서 “거리전기 이외의 광고를 하는 것은 사규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해고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도 “멍씨가 재직기간 중 수 차례 회사와 무관한 일로 무단 결근이 잦았다”며 “사적인 일이 회사 일보다 먼저였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회사 측이 그에게 주의를 요구했으나 개선되지 않아 해고 조치를 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실제 멍씨는 회장 비서가 된 후 큰 인기를 얻었고 SNS 팔로워가 45만명으로 늘어났다. 또 회사일과 무관한 패션, 스택, 화장품 광고를 했다.

CP-2023-0083@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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