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대표하는 록밴드 엑스재팬에서 베이스를 연주한 멤버 히스(모리에 히로시)가 최근 세상을 떠났다. 향년 55세.
야후 재팬은 7일(현지시각) “엑스재팬의 베이시스트 히스가 암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기사를 내 이처럼 전했다. 매체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통해 “히스는 올해 초부터 오랫동안 몸이 좋지 않았다. 병원에서 암을 발견했을 당시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였고 그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지난달 말께 숨을 거뒀다”고 알렸다.
해당 관계자에 따르면 히스는 자신조차 너무 갑작스러운 나머지 밴드 멤버들에게도 암 투병 사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이 관계자는 엑스재팬이 멤버 간 불화로 지난 2018년부터 밴드 활동이 끊어진 상황에서도 히스만 활동 재개를 바라왔다고 설명했다.
비보가 전해지자 샌프란시스코 시상식 참석을 목적으로 미국에 체류 중이던 엑스재팬 리더 요시키는 모든 일정 취소 후 일본으로 돌아갔다. 당시 요시키는 SNS에 상복을 입은 사진을 올리며 “시상식 참석을 취소해 죄송하다. 집안에 불행이 있어 급히 돌아왔다”고 알린 바 있다.
히스는 1992년 엑스재팬의 기존 베이시스트였던 타이지가 탈퇴한 자리에 투입되며 팀의 정식 멤버가 됐다. 엑스재팬은 1997년 12월 활동을 끝으로 1998년 1월 공식 해체했으나, 2007년 10월 엑스재팬의 재결합 소식과 함께 히스도 팀에 다시 합류했다.
앞서 엑스재팬이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첫 내한 공연을 펼친 지난 2011년 10월에는 국내 대표 록 밴드였던 백두산과 부활이 “첫 번째 내한 공연에 같은 뮤지션으로서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며 “엑스재팬과 같은 세계적 록그룹의 내한 공연은 한국 록에 충분한 자극제가 되어 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댓글0